[메디컬 인사이트 40회] 신경과 전문의가 전하는 '뇌졸중 증상과 치료법'
□ 방송일시 : 2024년 7월 12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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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뇌졸중의 이해
▶ 뇌졸중 검사
▶ 뇌졸중 응급치료
▶ 뇌졸중 위험인자
▶ 일과성 허혈발작(미니 뇌졸중)
▶ 암환자의 뇌졸중
▶ 소아청소년의 뇌졸중
▶ 뇌졸중 재활치료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치경 : 안녕하세요 신경과 전문의 김치경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은 뇌졸중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뇌졸중.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되는데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 뇌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발생하는 뇌졸중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뇌졸중의 이해>
◆ 김치경 : 뇌졸중은 소위 말하는 중풍 혹은 급성 뇌혈관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은 굉장히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뇌에 있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거나 혹은 좁아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모든 현상을 뇌혈관 질환이라고 부르는데요. 그중에서 마비라든지 언어·발음 장애와 같이 갑자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뇌졸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뇌졸중이라고 하니까 좀 어색하게 들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질환명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중으로 끝나는 질환이 뇌졸중입니다. 보통 이제 증이라고 착각하기가 쉬운데요.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이러한 급성으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동일한 병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뇌가 졸도해서 중풍이 왔다.' 이런 의미로 뇌졸중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중풍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이게 의학적 용어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뇌졸중이라는 질병명에 또 중풍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가 이런 뇌졸중 혹은 중풍 이런 질환에 대해서 일반인들께서 많이 아실 수 있게 더욱 홍보가 필요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급성 뇌혈관 질환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갑자기" 그리고 "한쪽으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뇌혈관 질환에 소위 말하는 3대 증상이 있습니다. 3대 증상 첫 번째는 얼굴 마비, 두 번째는 팔·다리 마비, 세 번째는 언어·발음 장애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증상이 전체 뇌졸중의 75% 정도를 차지합니다. 뇌와 뇌혈관에 대해서 설명 드리면요. 뇌는 우리 몸에서 2% 정도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혈류량은 우리 몸에서 15%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뇌는 에너지의 저장 공간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이를 전적으로 혈관을 통해서 공급을 받고 있으므로 우리의 뇌는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급격하게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성이라는 뇌의 기능이 있으므로 뇌혈관이 극단적으로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혈액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므로 뇌혈관이 좁아지든지 일정 부분 나빠지더라도 뇌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렇지만 일정 부분 이상 급격하게 뇌 혈류량이 떨어지든지 출혈이 생기게 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이러한 경우에 뇌졸중이 발생하게 됩니다.
'뇌졸중이라고 제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뇌경색이랑 뇌출혈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질문하는 때도 있는데요. 뇌졸중에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이렇게 두 가지를 합쳐서 우리가 뇌졸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체를 보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대략 한 75% 정도를 차지하고요. 나머지 25% 정도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게 나올 수도 있는데요. 보통 뇌경색의 증상은 조금 경한 것부터 심한 것까지 다양하게 나온다고 알려져 있고 뇌출혈 같은 경우는 조금 증상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보다는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에서는 시간 내 치료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몇 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하느냐?' 이런 질문도 많이 하시는 질문인데요. 과거에는 3시간 이내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4.5시간, 6시간, 또 16시간, 24시간 이런 식으로 계속 골든타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가 가능한 시간이 24시간 이내라는 것이지 환자가 빨리 와야지 치료가 가능한 환자의 비율도 늘어나고 부작용도 적습니다. 뇌 손상에서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경우는 첫 번째로는 신경세포에 손상이 있는데 바로 이어서 신경연접이라든지 신경섬유의 손상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빠르게 치료를 해야 하고요. 설령 치료가 다 끝난 이후에도 최종적으로는 혈관성 치매와 같은 뇌에 퇴행성 노화에 관련된 손상도 일어나기 때문에 뇌는 시간에 따른 손상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 검사>
◆ 김치경 : 우리 뇌는 왼쪽 뇌는 오른쪽을 담당하고 있고 보통 오른쪽은 왼쪽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의 움직임이 되지 않으면 보통 왼쪽 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반대로 왼쪽에 문제가 있으면 오른쪽 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왼쪽 뇌는 보통 이제 '우성반구' 이렇게 이야기해서 언어 기능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오른쪽 마비가 온 경우에 언어 장애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경우가 오른쪽 마비와 함께 언어 장애가 같이 있다고 이러면 우리는 왼쪽 뇌에 굉장히 좀 큰 크기의 뇌경색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뇌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국소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졸중의 증상이 다양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될 수는 있지만 '갑자기'라는 키워드와 함께 '한쪽으로'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쪽 혈관이 막히면 반대쪽으로 증상이 나오기 때문에 한쪽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가면 의료진도 신경학적 검진을 해서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3대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름을 물어봐서 언어·발음 장애가 이상한지 확인을 하고 또한 양손을 들어보라고 해서 한쪽으로 힘이 빠지는지 혹은 다리를 들어보라고 해서 역시 한쪽으로 다리 힘이 빠지는지를 확인해서 좌뇌의 문제인지 우뇌의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이 하고 웃어보세요' 해서 환자가 얼굴이 비틀어져 있어서 얼굴 마비가 역시나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눈이 한쪽으로 돌아갔다 혹은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갔다는 증상이 있기 때문에 눈은 한쪽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한쪽의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지도 검진하게 됩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CT 검사가 중요할까요? MRI 검사가 중요할까요? 근데 그것은 병원 사정이라든지 환자 상태에 따라서 더 빨리 되는 검사를 저희가 보통 진행을 하고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우리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관이 막혔는지를 보는 것과 이분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확인하는 영상 검사를 MRI 혹은 CT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뇌가 이제 죽어가는 부분, 죽을까 말까 하고 진행하고 있는 부분을 살려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응급치료의 목적입니다.
<뇌졸중 응급치료>
◆ 김치경 : 그래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응급치료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맥 내로 약을 투여하는 방법과 대퇴동맥이라는 곳을 통해서 우리가 철사 같은 이제 기구와 혹은 관을 혈관을 통해서 뇌로 접근시켜서 뇌혈관에 직접 기구를 넣어서 혈전이라는 피딱지를 꺼내는 그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둘 다를 할 때도 있고요. 한쪽만 할 때도 있는데 이러한 선택은 어떤 게 더 이득이 될까 그리고 약물과 이런 시술들이 다 부작용 확률이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5% 정도의 환자에서는 이런 시술 이후에 안타깝게도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가장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서 환자를 검진하고 뇌 영상 검사를 확인해서 가장 최적의 치료를 선택합니다. 혈전제거술이라는 것은 뇌혈관에 있는 피딱지를 직접 부수거나 꺼내오는 그런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게 뇌혈관을 직접 뚫어서 접근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두개라는 머리뼈도 있고요. 목에서 접근하는 것이 또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실은 이제 대퇴동맥이라고 해서 사타구니 쪽에 있는 동맥을 뚫어서 관이나 철사 같은 것들을 혹은 스텐트를 뇌로 집어넣어서 이런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응급 상황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혈관이 막히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혈관이 잘 흐르지 않지만 이런 시술을 통해서 피딱지를 꺼내게 되면 외부에서도 저희가 바로 피딱지가 꺼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혈관이 잘 열린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대의학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우리가 뇌졸중을 극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략적으로 큰 혈관이 막혔을 때는 한 50% 정도의 환자가 이러한 완전한 회복에 이른다고 우리가 보고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큰 혈관이 막혔을 때 3/4 정도 환자에서 완전히 뚫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중에서 뚫린다고 하더라도 부작용 없이 뇌세포를 살려낸다는 확률이 또 3/4 정도입니다. 그래서 3/4이 굉장히 잘 뚫리고 뚫리더라도 3/4이 효과가 좋기 때문에 9/16 정도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혈관이 막혔을 때 이런 치료를 하게 되면 대략 50% 정도는 완전한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치료가 과거에 비해서는 굉장한 발전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많은 환자를 회복시켜 드릴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문제는 나머지 50% 환자는 여전히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50% 환자분도 후유장애를 없앨 수 있고 생존시킬 수 있는 그러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뇌졸중 위험인자>
◆ 김치경 : 그렇다면 이러한 뇌졸중은 50% 정도는 완전히 회복을 시킬 수 있다고 최근 치료가 개발돼서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여전히 50% 정도는 후유장애가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사전에 발생하지 않게 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의 심방세동이 있습니다. 또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흡연과 과도한 음주가 있고, 이는 고령이 될수록 증가합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진료 지침에서는 수축기혈압을 140mmHg 이하, 이완기혈압을 90mmHg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고 뇌졸중의 위험이 높을수록 오히려 수축 혈압을 130mmHg, 이완기 혈압을 80mmHg까지 더 낮추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도 최근에 더욱 중요해진 위험인자입니다. 서구화된 식단과 비만, 운동 부족 등에 의해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 그중에서도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요. 실제로 검진 같은 결과를 받을 때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기억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당뇨병도 대표적으로 심혈관 특히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그래서 혈액 내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병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고 간단히 공복 상태의 혈당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은 그 담배에 포함된 독성물질 자체에 의해서도 혈관의 손상을 일으키고요. 또한 이것에 의해서 콜레스테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도 악화시킵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에 담배를 1갑 이상 피게 되면 뇌졸중의 위험은 10배 증가됩니다. 그리고 금연을 하더라도 바로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5년 정도는 금연을 해야 위험도가 거의 없어진다고 말씀드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하셔야 뇌졸중의 위험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위험인자가 심방세동이라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입니다. 심방세동은 여러 심장의 부정맥 중 하나인데요. 이러한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하게 증가되는 질환입니다. 물론 두근거림 등에 의해서 발견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르고 있다가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심장의 두근거림 이런 것이 있다면 필요하면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통해서 심방세동도 검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미니 뇌졸중)>
◆ 김치경 : 최근에 미니 뇌졸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뇌혈관의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되지 않다가 회복이 되면 증상도 일시적으로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가 미니 뇌졸중 혹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부릅니다. 미니라는 뜻이 짧다는 뜻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는 그런 경우입니다. 가장 고민하시는 게 '이런 경우에도 병원을 가야 하느냐 증상이 좋아졌는데 병원을 가야 하느냐'를 고민하십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꼭 병원을 가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미니 뇌졸중은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 뇌졸중을 발생시킬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나 일주일 이내에 정말 위험한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약물치료, 필요에 따라서는 시술 혹은 수술적 치료를 해서 그런 위험을 빨리 떨어뜨려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미니 뇌졸중도 중요한 증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뇌졸중>
◆ 김치경 : 최근에 뇌졸중, 암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사실 저도 암 환자에서 발생한 뇌졸중을 최근에 많이 보게 되는데요. 암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암이 진행해서 전이가 있는 상태에서 혈액 내에 피딱지를 만드는 그런 응고인자에 이상이 발생해서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는 뇌혈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은 피딱지에 의해 막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뇌경색과는 증상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뇌경색은 '갑자기', '한쪽으로'라는 증상이 중요하지만 이런 암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전신의 기력이 없다, 몸이 비틀거린다, 어지럽다 등 이러한 조금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청소년의 뇌졸중>
◆ 김치경 : 최근에 뇌졸중은 소아청소년에도 발생한다는 이런 기사도 보셨을 겁니다. 저도 많지는 않지만 1년에 2~3번 정도의 소아청소년 뇌졸중 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소아청소년에서 뇌졸중은 매우 드물지만 한국, 일본, 중국 이런 극동지방에서는 특히 모야모야병이라고 뇌혈관이 특별한 이유 없이 좁아지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야모야병에 의해서 소아청소년의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소아청소년의 뇌졸중은 수액 치료나 약물 치료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회복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어른이라든지 노인의 뇌에 비해서는 소아청소년의 뇌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회복력도 뛰어나고 뇌졸중에 의한 치료 반응도 좋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뇌 발달이라는 부분과 평생 동안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이런 부분 때문에 뇌혈관의 협착 정도나 위치 이런 것에 따라서 모야모야병 혹은 소아청소년의 뇌졸중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재활치료>
◆ 김치경 : 뇌졸중 재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뭐 이런 기사도 보셨을 겁니다. 노래 부르기가 뇌졸중 환자에 도움이 된다는 이런 기사도 나왔었는데요. 사람의 뇌는 크게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소성이라는 것과 가소성입니다. 국소성이라는 것은 뇌의 특정 부분은 어떤 특정한 역할을 하도록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는 부분과 언어를 하는 부분이 뇌에서 다른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장애가 있고 말을 잘 못하는 분이라도 노래는 잘 부르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용해서 이런 재활치료에 활용할 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뇌는 가소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그 부분이 하던 일이 아닌데 열심히 훈련을 시키면 원래 하던 일이 아닌 것도 할 수 있는 그러한 가소성이라는 회복력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원래는 언어를 담당하는 곳과 다른 위치에 있지만 당연히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 언어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의 연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언어는 잘 안되더라도 노래가 잘 된다. 이러면 노래 부르는 것을 통해서 두 곳의 연계 작용을 극대화해서 뇌의 가소성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재활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뇌졸중 이후에 후유장애가 있는 분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우울증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울증이 생기게 되면 아무래도 재활치료 혹은 사회생활 이런 것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뇌졸중의 회복과 재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음악이라든지 노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환자의 정서적인 회복을 만들어 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메디컬AI Q&A>
◆ 김치경 : 시청자들께서 뇌졸중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GO (AI 앵커) : 불면증과 코골이가 심한 중년 여성일수록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근거 있는 얘기인가요?
◆ 김치경 : 수면무호흡이 뇌졸중과 연관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수면무호흡은 비만 그리고 고혈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두 가지 측면에서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수면무호흡이기 때문에 특히 자는 사이에 뇌에 산소 공급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수면무호흡이 고혈압 특히 비만과 동반된 고지혈증이 같이 동반되는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뇌졸중의 위험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불면증과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불면증과 코골이가 있을 때 정말 문제가 될 정도의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고, 실제로 수면무호흡이 있다고 한다면 체중감량, 규칙적인 운동, 식단 조절 등을 통해서 때에 따라서는 양악기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40대 여성입니다. 요즘 눈을 뜰 때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지고 말수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혹시 뇌졸중 전조증상일까요?
◆ 김치경 : 뇌졸중 증상의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는 '갑자기', '한쪽으로'입니다. 뭔가 증상이 컴퓨터 전원이 꺼지듯이 아니면 혹은 들어왔다 나갔다 하듯이 갑자기 발생하고 한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상이 있는 겁니다. 또한 대부분의 증상은 객관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갑자기 한쪽 눈의 눈꺼풀이 감기면서 거울을 봤을 때도 눈꺼풀이 감기고 다른 분들이 봤을 때도 눈꺼풀이 감겼다, 이러면 병원을 빠르게 방문해야 하겠습니다. 또 말수가 줄어드는 것도 서서히 그랬는지 갑자기 그랬는지 중요한데 갑자기 느닷없이 말수가 줄었다든지 발음이 어눌해졌다 혹은 이게 수분에서 수 시간 있다가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미니 뇌졸중일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빨리 병원을 방문하라고는 하는데요. 사실 객관적으로 눈이 감긴지 확실치가 않고 양쪽 눈이 감겼다 혹은 말수가 줄어든 것도 증상 발생 시점이 뚜렷하지 않다고 한다면 사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언어·발음 장애는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조금 빠르게 방문하실 필요는 없고 증상을 경과 관찰을 하다가 상담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 Y-GO (AI 앵커) : 일사병도 뇌졸중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시영 :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어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간 상태에서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뇌에 특정 부위에 혈액 공급이 안 되거나 출혈이 발생해서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국소적이다고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일사병은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거기 때문에 증상이 어지럼증, 두통 이런 전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름철에 뇌졸중을 주의하라는 말씀을 드릴 때가 있는데 특히나 뇌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거나 이런 분 같은 경우는 고온의 환경에 오래 노출되고 탈수가 되면 뇌에 일정 부분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서 일사병과 동반해서 뇌 구조적인 손상이 있는 뇌졸중이 같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고 기존의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은 두통, 어지럼증 증상만 나오더라도 꼭 병원에 방문해서 정말 국소적인 증상이 없는지를 의사에게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치경 : 아직까지 현대의학으로 죽은 뇌를 재생시키는 치료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알려져 있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 부정맥이 있다면 이를 잘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시면 됩니다. 또한 뇌졸중은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빠른 시간에 발견하고 병원에 간다면 죽어가는 뇌를 살릴 수 있는 치료법이 있고 앞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뇌졸중은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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