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정면 돌파' 회견서 또…바이든, 잇단 말실수 '아차차'
회견 끝나고도 민주당 이탈표…오바마 "우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또 말 실수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잘못 소개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부른 겁니다.
워싱턴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제가 가장 자격이 있고 나라를 이끌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제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퇴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8개월 만에 재개한 기자회견인데 시작부터 실수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었다면 제가 그녀를 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로 잘못 말한 겁니다.
'북한'을 거론해야 할 대목에서는 '한국'을 언급하다 바로잡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한국, 아니 북한이죠. 러시아, 이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신경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며 건강 우려를 일축했지만 회견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마른 기침이 반복됐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 당신이 푸틴 대통령을 이길 것이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다만 외교 현안 등에선 전문적 식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후보 사퇴론에 기름을 부을 만한 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를 뒤집기에도 충분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회견 직후 민주당 하원의원 두 명이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는 성명을 낸 가운데 앞으로 사퇴 요구가 더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민주당 내 영향력이 가장 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의 대선 경쟁력에 비공개로 우려를 표했다는
CNN 보도가 나오는 등 대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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