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명수, '생존자' 쯔양에 보낸 조용한 응원 "논란 직전 목소리 無편집"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유튜버 쯔양에게 조용한 응원을 보냈다.

12일 박명수 유튜브 채널 '할명수'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박명수는 한경호 매니저와 함께 서울 비빔냉면 맛집 투어에 나섰다. 특히 박명수는 '쯔양 추천 맛집'에서 '완냉'에 성공한 뒤 쯔양과 전화 통화를 했다.

박명수는 쯔양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며 비빔냉면에 대한 극찬을 했고, 쯔양은 "거기 정말 맛있다. 1000만 돌파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맑게 답했다.

이번 영상은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받은 학대 피해를 고백하기 전 촬영된 것이다.

쯔양은 11일 A씨에게 4년간 협박, 강요, 폭행, 성폭행, 공갈 등의 피해를 당했으며 40억원이 넘는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정산금 청구, 전속계약 해지, 상표출원이의, 강간, 특수강간, 상습폭행, 상습 협박, 상습 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선처했으나, A씨가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위반해 2차 고소를 진행했다. 그러자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런데 몇몇 유튜버들이 이를 빌미로 쯔양에게 금전을 갈취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결국 검찰이 나서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유튜브 채널 때문에 잊고 싶었을 과거사를 다시 꺼내게 된 쯔양은 현재 변호사와도 연락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명수가 편집할 수도 있었던 쯔양의 밝은 목소리를 그대로 영상에 내보낸 것은 상처를 딛고 쾌활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조용한 응원이었을 터. 이에 팬들도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