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3년 만 컴백···“이렇게 오래 쉰 적 처음” (아티스트)
가수 벤이 3년 만에 무대에 올른다.
12일 방송되는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여자)아이들, 벤, 이승윤 그리고 황제성과 함께 한다.
이날 (여자)아이들은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첫 무대를 열었다. 리더 소연은 “더 시즌즈 덕분에 이 노래가 뜰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첫 라이브 무대가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었는데, 그 날 이후 관심을 받으며 역주행을 하게 됐다는 것. ‘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밴드 연주에 맞춰 객석에서 등장하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올 여름 5명의 썸머퀸의 신곡 ‘클락션’으로 컴백한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소연의 디렉팅에 대해 우기는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물도 못 마시게 하더라” 웃픈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녹음본을 듣고선 멋있다며 금세 수긍했다고.
또 발라드 가수 벤이 3년 만에 무대를 찾았다. 이혼 후, 어린 딸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데뷔 후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거의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은 키의 소유자. 벤은 이영지의 ‘Small girl’을 ‘나 이렇게 작고 귀여운 여자인데, 한번 사랑해볼래?’ 느낌을 담아 개사한 버전을 준비했다. 또 직접 건반을 치며 ‘머물러주오’를 부르는가 하면, 무반주로 ‘열애중’과 ‘180도’를 열창해 오랜만에 무대에 찾은 만큼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후문. 신곡 ‘한 편의 영화 같은 널 사랑했어’로 돌아온 벤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의 공감을 살 노래”라고 소개하며, 또 하나의 명곡의 탄생을 예고했다고.
다음은 이승윤이 신곡 ‘폭포’ 무대로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무대가 끝난 뒤, “6분 짜리 곡이라 방송 활동은 포기했는데 더 시즌즈에서 부르게 해주셨다”며 첫 라이브 무대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데뷔 12년차 가수가 된 그는 음악을 시작하던 시절, 부모님의 반응을 회상했다. 당시 부모님은 “입 닫고 평범하게 살아라” “노래할 거면 트로트를 해라”라며 가수의 꿈을 반대하셨다고. 그는 부모님 뜻을 받아들였다면 트로트 가수가 됐겠냐는 지코의 질문에 “쉽지 않은 장르라 일찌감치 음악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응원해주신다며, 특히 어머니의 애창곡인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직접 피아노를 치며 선보였다.
12일 오후 10시 방송.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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