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아홉 번째 호남 방문

12일 김대중 생가.
퍼플섬 방문 협치 다짐 "신안군을 관광성지로 만들겠다"

사진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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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아홉 번째 호남을 찾았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박우량 신안군수와 퍼플섬을 찾아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면서 "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와 전남의 상생협치가 먹거리로도 확산 중"임을 밝히고 지난 8일부터 신안의 건 우럭, 완도 전복, 해남의 김, 나주의 멜론 등이 온라인 '마켓경기'에서 판매 중이라고 알렸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의 맏형 입장에서 전라남도의 경제성장을 도와 지방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 "올해가 DJ 탄생 100주년"이라면서 자신이 도지사 출마 첫 공식 행보로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 "민주당 정신 계승"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지근에서 도운 인연을 떠올렸다.

김 지사를 맞은 하의도에서는 주민 수십 명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이했으며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김 지사를 소개하면서 "하의도는 꼭 가셔야 한다고 하고 모셔왔다"고 했다.

김 지사는 주민 환대에 감사하면서 "한달 전 강진과 목포를 찾았을 때 김 전 대통령 모교인 구 목포상고를 들렀는데, 저도 집이 어려워 상고를 나왔다. "면서 "헌화하고 묵상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우량 신안군수의 안내로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광주에서 1박을 하고 13일 임지로 복귀한다.김춘성기자 kcs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