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총선 일부러 졌냐, 野대표 구속 장관 앞장서라`? 비정상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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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서울 동대문갑 낙선 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국민의힘 전 3선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보다 더 이상해진 국민의힘 전대"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권주자 중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문자 읽씹' 공세에 이은 '총선 고의패배' 주장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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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아무리 몹쓸 짓해도 우리가 한술 더 뜨면 진다, 이래서 총선도 졌구나"
"선대위원장에 일부러 망쳤냐니, 법무장관에 정치인 구속 앞장서라니 뒤죽박죽"
제22대 총선 서울 동대문갑 낙선 후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국민의힘 전 3선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보다 더 이상해진 국민의힘 전대"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권주자 중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문자 읽씹' 공세에 이은 '총선 고의패배' 주장 등을 비판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연임 추진으로) '이재명 유일지배체제'를 강화하는 민주당이 참으로 비정상적이라 생각했다. 입만 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온갖 특검을 들이대는 무도함이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여겼는데, 정작 국민의힘 전대가 시작되고 보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나 황당한 일들이 벌어져 입을 다물기 어렵다. 민주당이 아무리 몹쓸짓을 해도 우리가 한 술 더뜨면 지는거구나, 이래서 지난 총선도 졌구나 생각된다"며 "선거대책위원장이자 비대위원장이 일부러 자기 당의 총선을 망치려했단 공격이 나올정도면 전대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길"이라고 지적했다.
전날(11일) MBN이 주관한 국민의힘 7·23 전대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 때 나경원 의원이 주장한 '한동훈 법무장관 무(無)성과론'에도 "'법무장관이 야당 대표를 구속시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상하다"며 "아무리 야당대표가 밉고 사법리스크가 커도, 법무장관이 정치인 구속에 앞장서야 하는 건지"라고 반문했다.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 영장 발부·기각은 사법부의 판단이지만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각각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후 구속영장 기각,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불발 등을 법무장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정말 이해 못할 노릇이다. 사법체계, 법원의 역할과 장관의 역할, 이런게 뒤죽박죽"이라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1대 1로 보낸) 문자 유출, 의도적인 총선패배론, 가족 사천논의 의혹 등을 마구 던지는 이런 전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당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보여야 할 본연의 모습을 갖추라. 대표가 안되더라도 당원이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정치인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원희룡 전 장관은 지난 10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 전 위원장이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 여부와 방식을 비대위가 정해달라'는 김 여사의 문자 답신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 아니냐"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때 지지해준 당원·유권자 모욕이라고 받아쳤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원희룡의 정치는 청산해야할 구태"라며 "쌍팔년도식 색깔론과 더러운 인신공격 한방에 날려주자"고 했다. 또 "제가 고의로 총선에 지게했다고 한다. (대구) 서문시장과 (경북) 경산시장을 가득 메웠던 지지자들, 승리의 열기와 기대로 한자리 모였던 그분들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라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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