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의 ‘미친 제안’ 안 통했다…2,994억도 거절, 희대의 ‘더블딜’ 실패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빅터 오시멘(25)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를 동시에 영입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994억 원)를 제안했으나, 나폴리가 이를 즉시 거절했다. 크바라츠헬리아를 지키기로 다짐한 나폴리는 오시멘에게 오는 제안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이 룰렛을 돌렸다. 이들은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2억 유로를 제안했다”라며 “나세르 알 켈라이피(50·카타르) 회장은 두 선수를 동시에 원한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말했듯이 크바라츠헬리아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리그 10위로 마친 나폴리가 오시멘을 제외한 핵심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시멘과 재계약을 맺은 나폴리는 1억 3,000만 유로(약 1,939억 원)에 달하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넣으며 이번 여름에는 선수의 이적을 허가하기로 했다.

다만 타 팀들이 크바라츠헬리아에게도 문의를 하면서 나폴리의 고심이 깊어졌다. 오시멘을 매각하기로 한 나폴리는 이번 시즌부터 크바라츠헬리아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기로 계획했다. 새로 부임한 콘테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5·이탈리아) 회장에게 부임 조건으로 크바라츠헬리아의 잔류를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이 나폴리의 두 공격수에게 관심을 가지며 상황을 지켜봤다. 특히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이적을 설득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거액 제안과 프로젝트에 매혹된 크바라츠헬리아는 개인 조건 합의까지 이뤘으나, 소속팀 나폴리는 천문학적인 제안에도 그가 판매 불가 대상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를 일었고, 랑달 콜로 무아니(25)를 팔고 싶어 한다. 이들은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길 희망하며, 이 모든 것이 2억 유로에 달한다”라며 “그러나 이 이야기는 콘테 감독과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요청에 따라 실행 불가능해졌다. 이들은 크바라츠헬리아가 판매 불가 대상이라는 걸 반복적으로 정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23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공격수들이다. 당시 오시멘은 리그 32경기에 나서 26골(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리그 34경기에서 12골을 넣었고, 동시에 10도움도 쌓으며 해당 시즌 유일하게 10-10을 달성했다.

이 활약을 토대로 크바라츠헬리아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나폴리가 10위로 추락한 지난 시즌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오시멘은 리그 15골(3도움)을 넣어 득점력을 이어갔고,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11골(6도움)을 추가하며 무너진 팀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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