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출산율 저하 中, 많은 유치원들이 노인 레크리에이션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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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신생아 출산 저하로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중국의 상당수 유치원들이 노인들을 위한 교육 시설로 바뀌고 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수십년 내에 수억명이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지만, 낮은 출산율로 이들을 대신할 사람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유치원 수는 2022년보다 1만5000곳이 감소했고, 등록된 유치원 원생 수도 530만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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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신생아 출산 저하로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중국의 상당수 유치원들이 노인들을 위한 교육 시설로 바뀌고 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수십년 내에 수억명이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지만, 낮은 출산율로 이들을 대신할 사람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기는 곧바로 중국 교육계, 특히 유치원들을 강타했다. 신규 등록하는 원아 수가 급감하면서 전국적으로 수천곳의 유치원들이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줄어드는 어린이들 대신 은퇴 연령들을 돌보는 시설로 탈바꿈하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5년 설립돼 한때 원아 수가 280명에 달했던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유치원은 지난해 줄어드는 원아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었다. 이 유치원의 리슈링 원장(56)은 그러나 빈 시설을 은퇴한 노인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적중했다. 이 레크리에이션 센터에는 현재 약 100명의 어른들이 음악, 무용, 기타 과목들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어렸을 때 꿈꿨었지만 삶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들을 뒤늦게 배우며 청춘으롤 되돌아간 것 같다고 즐거워 한다.
노래에 맞춰 아프리카 북을 치던 허잉 할머니(63)는 센터에 나오면서부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게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문화 생활이 부족하고, 삶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 왔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곳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저 늙어만 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유치원 수는 2022년보다 1만5000곳이 감소했고, 등록된 유치원 원생 수도 530만명이나 줄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1700만명 가까이 증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비율은 2035년이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물론 신생아 출산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 '실버 경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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