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에너지기업 탄생하나…SK이노·E&S 합병 임박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산규모 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새 출발에 이목이 쏠리는데요.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룹 리밸런싱 고심에 빠졌던 SK그룹이 마침내 합병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SK E&S와의 합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석유화학 등 석유 기반 사업을, SK E&S는 액화천연가스, 수소,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다룹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두 회사 합병은 고질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 캐즘이 지속되며 SK온은 지난 2021년 출범 이래 총차입금이 19조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독립적인 경영은 보장을 하면서 오버헤드를 절감해서 비용을 줄이고 (중략) 경영을 단순화시키면서 효율성을 높이겠다, 이런 구조…."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양사간 합병 비율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기업 대 기업 합병으로 1대1 비율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비상장사인 SK E&S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각각 2대1의 비율을 가져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그룹사 재편에 최태원 회장이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어, 이번 두 회사 합병을 시작으로 그룹 리밸런싱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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