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에 좋지 않은 것들, 그리고 좋은 것들

[김소형의 힐링타임] 뼈와 근육 보호에 좋은 우슬과 까마귀쪽나무

식 생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무릎을 꿇고 하는 걸레질 등은 무릎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들이다. ⓒ베이비뉴스

무릎 통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무릎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에 소파를 두고도 바닥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고 TV를 보거나 음식을 먹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양반다리를 자주 할 경우 무릎 관절이 굽혀지는 각도가 큰 만큼 체중의 몇 배나 되는 힘이 무릎에 실리게 되며 무릎 관절 주위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무릎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런 자세가 습관처럼 굳어지게 되면 통증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좌식 생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무릎을 꿇고 하는 걸레질 등 무릎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들은 많습니다. 이런 습관들은 반드시 개선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 완화에 좋은 본초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우슬은 무릎 통증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본초 중 하나입니다. 우슬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슬(牛膝)은 이름의 한자에서 볼 수 있듯이 '소의 무릎'과 비슷한 줄기 마디를 갖고 있는데 이름처럼 무릎을 비롯한 관절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보통 잘못된 자세나 격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 사고 등으로 근육과 관절이 약해지고 손상을 입었을 때 우슬이 도움이 됩니다. 우슬은 예로부터 골수를 채우고 허리와 등뼈, 무릎 등의 뼈를 보호하는 본초로 사용되었습니다.

관절의 통증이 없다고 해도 평소 근육의 피로가 많이 쌓여서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다리가 뻣뻣하게 느껴질 때도 우슬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우슬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절의 통증 해소뿐만 아니라 냉증, 생리불순, 생리통, 고혈압, 두통 등에도 좋습니다.

다만, 우슬의 경우 단독으로 차를 끓여서 마실 경우에는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추, 모과 등과 함께 끓여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맛도 한결 나아지고 우슬이 가지는 효과도 배가할 수 있습니다.

우슬과 마찬가지로 무릎 통증에 좋은 또 하나의 본초는 까마귀쪽나무입니다. 까마귀쪽나무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뼈를 보호하고 손상을 빨리 회복시켜줄 수 있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까마귀쪽나무는 제주도 해녀들이 자주 이용하는 본초이기도 합니다. 늘 물속에서 작업을 하는 해녀들은 차가운 수온과 물속에서의 강한 압력을 견디느라 관절에 문제를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해녀들이 관절의 통증이나 근육의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까마귀쪽나무 열매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알려진 까마귀쪽나무는 현대 의학에서도 그 효능이 밝혀져 우슬과 마찬가지로 관절 및 근육의 손상 보호 및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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