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두산밥캣 매수 철회…투자의견 중립 강등
조슬기 기자 2024. 7.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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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해 건설장비 회사인 두산밥캣에 대한 매수 의견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양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밥캣의 두산로보틱스 이관에 대해) 건설장비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은 로봇회사의 주주가 되는 셈"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복합기업 및 지주사보다 순수 영업회사를 선호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절차적인 측면에서도 주총과 반대매수 청구를 거쳐야 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두산밥캣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6만9천 원에서 반대매수청구가 수준인 5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강등시켰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이 지난 11일 발표한 사업구조 개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계획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합니다.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에게는 두산로보틱스가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을 대가로 지급하게 됩니다.
합병이 완료된 이후에는 다시 일반주주들이 소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두산로보틱스의 두산밥캣 지분은 100%가 되며 두산밥캣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다만, 주식 교환에 반대하는 기존 두산밥캣 주주는 5만45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원은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로보틱스로 편입되는) 해당 변화가 두산밥캣의 재무와 영업 활동에 미치는 효과가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룹 입장에서는 알짜 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가 가져가게 함으로써 첨단 제조사로 변신을 꾀할 수 있겠지만, 꾸준한 실적과 배당을 보고 투자한 두산밥캣 주주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주주가 바뀌는 이벤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어 "재무제표상 변화도 미미하다"며 "영업력 혹은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가 기존보다 더 강화됨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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