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죽이는 것이다" 2점차 9회말 2사 만루 왜 김현수 대타 카드 안 썼나, 염갈량이 밝힌 이유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잠실 KIA전에선 충격의 스윕패를 거두고 왔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10일 경기서는 6번으로 내려갔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중심타자가 없는 LG는 8회까지 0-4로 끌려갔다.
그러다 9회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G는 대타 김성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성주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됐다.
이렇게 끝나는 듯 싶었으나 2사 3루에서 오스틴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잡으려다 놓치면서 4-1이 됐다. LG는 기세를 이어갔다.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박동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4-2로 추격했다. 그리고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는 대타 대신 구본혁을 밀어붙였다. 구본혁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갖고 있는 타자다. 끝내기 등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밀어붙였다. 대타 카드는 신민재 뿐이었다. 민재는 송찬의 타석에 넣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거기서 현수를 내면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선수인데 해결 못했다는 스트레스를 더 줄 수 있다. 프레스를 주기 싫었다. 지금 준비하는 시간인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가 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안익훈(좌익수)-김성우(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현수는 이제 다시 예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까지만 선발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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