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 `박근혜` 없이 "미우나 고우나 대통령 절대 지켜" 연설한 나경원

한기호 2024. 7.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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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12일 대구·경북(TK) 표심을 향해 "대통령 탄핵의 불행한 역사는 절대로 두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우나 고우나 우리 보수가 만든 대통령이다. 당연히 절대로 지켜내야 한다"며 "보수의 방파제"를 자임했다.

이어 "나 하나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핵폭탄급 발언 쏟아내면서 대통령과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고,민주당에 앞장서서 탄핵 구실을 갖다 바치는 후보는 위험하고 불안하고 이기적"이라며 "이런 당대표는 탄핵을 막기는커녕우리 당을 무장해제 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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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방파제 자처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대개조 시급"
"당무개입·국정농단 핵폭탄급 발언 한동훈, 탄핵구실 줘"
"당 무장해제시켜" 지적도…원희룡엔 "용산 꼭두각시"
"대통령실에 쓴소리, 뒤로 개입 못하게 철저히 막을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로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12일 대구·경북(TK) 표심을 향해 "대통령 탄핵의 불행한 역사는 절대로 두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우나 고우나 우리 보수가 만든 대통령이다. 당연히 절대로 지켜내야 한다"며 "보수의 방파제"를 자임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선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통령과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고 민주당에 앞장서서 탄핵 구실을 갖다바치는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원희룡 후보와 달리 TK 한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는 연설을 펼치기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중범죄혐의자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2027년 대선 전에 감옥 끌려갈까봐 그 전에 어떻게든 조기대선 만들어내려 탄핵으로 대통령 끌어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탄핵 청문회'라는 거 밀어붙이는 거 다들 아시죠.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폭거다. 용납할 수 없는 국기 문란, 헌정 파괴다. 우리 당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 경쟁자들이 '탄핵 공포마케팅' 중이란 한동훈 후보에게도 역공을 폈다.

나 후보는 "정말이지 '한가한 소리'다. 그렇게 하니까 허구한 날 당하고 밀렸던 거다.지난 총선 참패해버렸다"며 "특검에 청문회에 국정조사에 죄다 꿍꿍이는 '탄핵'이다. 민주당 탄핵 열차가 출발한 지가 언젠데, 지금이 '탄핵 운운하지 말라' 여유 부릴 때냐"고 주장했다.

이어 "나 하나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핵폭탄급 발언 쏟아내면서 대통령과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고,민주당에 앞장서서 탄핵 구실을 갖다 바치는 후보는 위험하고 불안하고 이기적"이라며 "이런 당대표는 탄핵을 막기는커녕우리 당을 무장해제 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서도 "용산의 꼭두각시 당대표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할 말, 쓴소리 제대로 하고 뒤로 몰래 개입 못하게 철저하게 막는 당당한 강인한 당대표가 반드시 되겠다"며 "몰아치는 탄핵광풍 막을 사람 나경원 뿐"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온몸을 내던져서 민주당 탄핵 폭주 막을 것이다. 정부가 잘못하면 반드시 고쳐낼 거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윤석열 정부 성공시키겠다"며 "반드시 우리 당을 바꾸겠다. 싸울 때는 죽을 힘 다해 싸우는 당, 말이 아니라 실력, 행동으로 보여주는 당"을 강조했다.

그는 "우왕좌왕 오합지졸 소리 안 듣는 강인한 보수정당, 보수 대개조가 시급하다"며 "이 악물고 조국 전 법무장관 끌어내린 나경원, 제 별명이 오죽하면 나다르크 아니겠나. 국민의힘 전투력, 딱 열 배 올리겠다. 뿌리가 튼튼해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맨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계파정치 하다가우리 당 망가지고 결국 정권도 뺏겼다. 전부 줄 세우기 공천 때문이다. 바꾸겠다"고 했다. '노련한 지휘관'을 자임하며 "지금 국회가 전쟁터다. 본회의장에서 이재명과 맞장 뜰 수 있는 현역 의원 당대표 나경원이 정답"이라고 했다.

한편 나 후보는 "제가 사실 모태 TK"라며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저희 아버님이 공군 파일럿이셔서K2 비행장있는 대구에 살았다"고 피력했다. 또 대구경북 발전상으로 의료·바이오·에너지산업,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농·축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거론했다.

또 저출생고령화·고물가 해소 정책 대안으로 "결단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최저임금 이하로 월급을 줄 수 있도록, 당대표 되면 책임지고 개혁하겠다. 농어촌·생산현장 인건비 팍팍 줄여드리겠다. 보육·가사·간병 도우미, 더 편하게 고용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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