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쯔양 지켜주는 대가로 받은 돈, 전액 돌려주겠다”[전문]

김명미 2024. 7.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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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채널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 협박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구제역은 7월 1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판슥이, 아카라카초의 쯔양 2차 가해 사건을 고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또 댓글창을 통해 장문의 해명문을 올렸다.

앞서 최근 유튜버 쯔양이 4년간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공개돼 파장을 불렀다. 이러한 내용은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이 일명 '렉카 연합'에 대한 폭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밝혀졌다.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고 주장한 것.

카라큘라, 구제역 등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지만 녹취록이 공개된 만큼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상태. 이에 한 시민이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고, 사건은 하루 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에 배정됐다.

구제역은 해명문을 통해 "쯔양님께 사과드린다. 작년 2월 경 쯔양 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 님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 제보 내용은 쯔양 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너무나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 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고 쯔양 님이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명 제보였기에 제보자의 신상을 밝힐 수 없어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쯔양 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해달라는 부탁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주셨다"며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고, 저는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하여 제보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하여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의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 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며 실제로 그 과정에서 입수한 제보자 신상 정보는 전부 쯔양 님 소속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미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네주며 쯔양 님의 폭로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후원금을 지불하는 방법 외에도 쯔양 님의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 저는 그 방법을 생각할 수 없었고 결국 돈으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 이 부분 쯔양 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후원금의 경우 쯔양 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님께 받은 금원 전액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구제역 글 전문.

쯔양님께 사과드립니다.

작년 2월 경 쯔양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님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제보 내용은 쯔양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너무나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고 쯔양님이 전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익명 제보였기에 제보자의 신상을 밝힐 수 없어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쯔양님 소속사에서는 저에게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해달라는 부탁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주셨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고 저는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하여 제보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하여 제보자의 신상을 특정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의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며 실제로 그 과정에서 입수한 제보자 신상 정보는 전부 쯔양님 소속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네주며 쯔양님의 폭로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당시의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기 위해서는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사비로 후원금을 지급했고 이후 영상 제작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님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하여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후원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 외에도 쯔양님의 영상 제작을 막을 방법은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 저는 그 방법을 생각 할 수 없었고 결국 돈으로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는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쯔양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후원금의 경우 쯔양님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현재 저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쯔양님께 받은 금원 전액은 빠른 시일내에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원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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