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반도체 생산 멈추게 하겠다" 했지만…사측 "차질없다"

박양수 2024. 7.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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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파업 5일차인 12일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차질을 노린 집회를 개최했다.

전삼노가 이날 HBM 생산 현장을 집회 장소로 정한 것은 사측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생산 차질'을 파업 목표로 내건 전삼노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HBM은 (사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반도체"라며 HBM 장비를 멈추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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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파업 5일차인 12일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차질을 노린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장소는 평택캠퍼스 D램 생산라인 식당이다. 이곳에선 HBM도 만들어진다. 전삼노는 전날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흥캠퍼스 8인치 라인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의 파업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공정 현장에서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삼노가 이날 HBM 생산 현장을 집회 장소로 정한 것은 사측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HBM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 차질'을 파업 목표로 내건 전삼노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HBM은 (사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반도체"라며 HBM 장비를 멈추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집회 참가자 수는 줄고 있다.

지난 8일 총파업 결의대회 당시 수천명(노조 추산 4000∼5000명, 경찰 추산 3000명)이던 참가자 수는 전날 8인치 라인 건물 앞 집회에서는 350여명으로, 이날 집회에서는 200여명으로 감소했다.

전삼노는 파업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 집회를 오는 15일 기흥캠퍼스, 16일 화성캠퍼스에 이어 온양캠퍼스 등 핵심 사업장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으로 8인치 라인 3일간 생산량 감소, 8인치 지원 인력 파업, 8인치 물량 대폭 하향 조정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8인치 라인은 수작업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력 의존도가 높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까지 생산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정은 대다수가 자동화로 이뤄지고, 사측이 결원에 대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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