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집에 왜? 불 붙이고 구경꾼인척 지켜본 日방화범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구의 한 2층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의 전말이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두 번의 시도 끝에 방화에 성공한 용의자는 범행 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태연히 지켜봤다.
12일(현지시각)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A(60)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의 2층 주택의 1층에 불을 붙여 2층에 사는 여성 B(48)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A씨와 B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찍힌 방범 카메라에는 범행 장면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찍혔는데 방화 용의자가 1층 방 창문 안으로 불이 붙은 물체를 두 차례 던져 넣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 용의자가 해당 건물을 찾아가 1층 창문 안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물체를 집어넣었다. 10분 후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용의자는 건물에 불이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3분여후 다시 나타나 또다시 불붙인 물체를 방안으로 던져 넣었고, 두 번의 시도 끝에 건물은 불길에 휩싸였다. 1층 방 창문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피어오르고 건물에 살던 주민이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찍혔다.
영상에서 용의자는 범행 후 목격자들 틈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 사건 현장을 그대로 지켜봤고, 망연자실해 앉아있는 주민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는 불이 번지며 불길과 연기가 거세지자 머리를 감싸 안고 자리를 피했다.
A씨는 경찰 조사 초반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이 건물에 사는 다른 주민인 여성 C씨를 목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C씨는 범행 당시 외출한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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