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정몽규 축구협회장 '아이스버킷 챌린지' 재발굴...축구팬들 "찬물 맞고 정신 놨나"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홍명보 울산 HD 전(前) 감독의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연일 축구판이 뜨겁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난의 중심에 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이 재발굴되며 비난의 장을 깔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홍명보 울산 HD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앞선 하루 전날인 7일에는 아예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공공연하게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3~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이끈 전적이 있던 홍 감독은 10년만에 다시 한번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월 16일 성적 부진과 태업 논란에 휩싸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후부터 정식으로 맡아줄 감독을 늦도록 구하지 못했다. 이 기간동안 황선홍 대전 감독(전 U-23 감독)과 김도훈 전 감독이 임시 감독직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당초 5월 안으로 정식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약속했지만 후보군에 올렸던 모든 감독들이 현재 팀과의 계약 연장 등을 알리며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애시당초 5월 안에 구하겠다던 대표팀 감독은 후보군과의 협상이 모두 결렬되며 6월까지 밀렸다. 이후 정 전 위원장은 사퇴의사를 표했고 감독 선임 임무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 넘어갔다.
이후 이 이사는 지난 2일 거스 포옛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감독의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5일 귀국한 후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의 자택을 찾았다. '면접 대신 부탁'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의 끝은 K리그 감독 빼돌리기였다.
이임생 이사,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이 사태의 중심에 선 모든 축구협회 관련자들이 맹비난을 받고있다. 이 가운데 축구협회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폭로한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만큼은 많은 축구팬들의 격려를 받고있다.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처리 원흉의 중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서있다는 평가다.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임된 후 현재까지 11년 가량 축구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당시 정 협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평가가 올라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축구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혹평을 받으며 점차 평가가 떨어졌다.
이후 연임을 거쳐 지난 2021년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며 3연속 연임에 성공, 지난 해에는 K리그 승부조작 사건으로 제명된 축구인 48명을 포함해 100명을 전격 사면하는 사태를 일으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그가 선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이 나태한 행보를 보이며 정 협회장에 대한 평가가 바닥의 바닥을 쳤다. 더불어 U-23 아시안컵에서 탈락하며 40년만에 남자 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며 사퇴 요구가 절정에 달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까지 보태지며 평가는 현재 이보다 더 최악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14년 8월 경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가 업로드한 정몽규 협회장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게시글에 축구팬들이 다시 모였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일종의 사회 운동으로 루게릭 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퍼진 캠페인이다.
해당 영상에서 정 협회장은 "루게릭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 힘내시라"는 멘트 후 의자에 앉아 양쪽에서 끼얹는 양동이 얼음세례를 맞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을 다시 찾은 축구팬들은 "10년전 영상인데 아직도 회장직에 있느냐" "찬물 맞고 정신이 나가버린 모양이다" "지금도 물 한 방 맞아야 정신을 차릴거냐. 그만 내려와라" 등의 맹비난을 거세게 퍼붓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대비한다.
사진= K리그, 대한축구협회,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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