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흑해 곡물협정 되살려야"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7.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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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곡물 공급망을 뒤흔들었던 '흑해 곡물협정'이 재추진된다.

지난해 7월 러시아의 협정 파기로 세계 최대 밀·보리·옥수수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해상 운송이 막히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전쟁 발발 직후인 같은 해 3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평화협상을 중재했고, 7월에는 전쟁 초기에 파기됐던 흑해 곡물협정 연장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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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 가격 안정 위해
우크라 곡물 해상운송 촉구

전 세계 곡물 공급망을 뒤흔들었던 '흑해 곡물협정'이 재추진된다. 지난해 7월 러시아의 협정 파기로 세계 최대 밀·보리·옥수수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해상 운송이 막히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11일(현지시간) 흑해 곡물협정 복원을 논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흑해 곡물협정 복원을 제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공식 회담 이후 "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튀르키예는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재를 포함한 어떤 일이든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인 같은 해 3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평화협상을 중재했고, 7월에는 전쟁 초기에 파기됐던 흑해 곡물협정 연장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만 흑해 곡물협정은 1년 뒤 러시아에 의해 파기됐다.

당시 러시아 측은 서방 국가들의 금융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자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항만 인프라스트럭처를 공격하면서 해상 수출길을 막았다.

지난해 협정이 파기된 이후 밀 선물은 하루 만에 11% 이상, 옥수수는 10%가량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재로 곡물협정이 재개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곡물 시장의 가격 안정이 기대된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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