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우릴 막겠다고?' NBA스타 총출동한 미국, 파리 올림픽 앞두고 첫 평가전서 캐나다에 완승

금윤호 기자 2024. 7.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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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들의 격돌
美 대표팀, 커리·에드워즈 화려한 퍼포먼스 눈길
미국 농구대표팀의 르브론 제임스(왼쪽 세 번째)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허예찬 인턴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을 총출동시켜 그야말로 '지구최강', '지구방위대'로 불리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첫 일정으로 캐나다와 친선전으로 만났다.

빅매치인 만큼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된 라스베가스 경기장에는 기대감을 가득 품은 관중들로 가득 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경기를 직관하며 응원하는 등 다수의 유명인사도 경기장을 찾았다.

11일 열린 미국과 캐나다 농구대표팀의 평가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

선발 라인업 또한 눈길을 끈 가운데 미국은 스테판 커리를 비롯해 데빈 부커, 즈루 할러데이, 르브론 제임스, 조엘 엠비드를 이번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가 좋은 즈루 할러데이를 선발로 내세운 만큼 캐나다 슈퍼스타 샤이 길져스 알렉산더(SGA)와 자말 머레이를 집중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대를 받은 것에 부담이라도 된 것인지 홈 팀인 미국의 초반 경기력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오히려 앞서나간 쪽은 캐나다였다.

자말 머레이와 알렉산더가 이끌고 딜런 브룩스와 RJ 배럿, 드와이트 파웰 등 캐나다도 NBA에서 뛰는 선수들로 '중무장'해 충분히 미국을 괴롭힐 수 있는 정도의 구성이었다.

경기 시작 후 캐나다는 1옵션인 SGA의 3점슛으로 기선제압한 반면 미국의 야투는 3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초반 야투는 굉장히 좋지 않았었다. 배럿의 수비를 완벽히 무력화시킨 커리가 첫 야투를 성공시켰지만 1쿼터는 확실히 캐나다의 흐름이었다. 

미국농구대표팀의 안소니 데이비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뀐 건 벤치 멤버들의 투입 덕분이었다. 사실 벤치 멤버라고 하지만 모두 올스타급 선수들로 중무장한 미국은 벤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앤서니 에드워즈는 화려한 더블클러치 레이업을 선보이며 "내가 팀의 1옵션이다"라고 한 호언장담을 증명하는 듯 했다.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자 코트 에너지레벨 또한 올라갔다.

이어 에드워즈는 뱀 아데바요를 정확히 살리는 A패스를 선보이더니, NBA 우승을 거머쥐고 온 제이슨 테이텀 또한 훌륭한 수비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뺏어왔다. 1쿼터만 봤을 때 벤치 자원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미국은 2쿼터 들어 아데바요와 데이비스를 동시 투입하며 캐나다에게 높이 부담을 줬고, 상당히 많은 공격포제션을 가져간 앤서니 에드워즈는 미국의 1옵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또한 즈루 할러데이는 2포제션 모두 적절한 패스를 선보이며 자신이 왜 선발로 나왔는지 증명했다. 르브론의 체이스다운 블락에 이은 데빈 부커의 트랜지션 3점은 미국에 역전을 안겨줬다.

스티브 커 미국 농구대표팀 감독

반면 캐나다는 에이스인 자말 머레이의 부진이 뼈아팠고, 수비형 선수 딜런 브룩스의 연이은 공격 시도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 사이 미국은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레이커스 듀오가 환상적인 패스를 선보였고, 스티브 커 감독은 평가전인 만큼 승리보다 수시로 라인업을 바꾸며 최선의 조합을 찾았다.

캐나다는 브룩스가 의미없는 루즈볼 파울로 자멸했고, SGA의 수비를 공략한 테이텀은 드라이빙 레이업을 선보이며 8점 차로 앞선 채 2쿼터를 끝냈다.

미국 농구대표팀의 스테판 커리(오른쪽)

3쿼터는 커리의 쇼타임이었다. 2쿼터까지 크게 존재감이 없던 커리는 르브론의 스크린을 받고 3점을 터뜨리더니, 속공 레이업을 메이드하고 앤드원까지 얻어냈다. 이어 3점포까지 곁들였다. 이후에도 커리가 앨리웁을 올리고 르브론이 덩크를 찍는 상황이 나오자 가장 고대하던 장면을 본 팬들은 함성을 터뜨렸다.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조엘 엠비드(왼쪽)

하지만 주전 센터로 나온 엠비드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파울 관리가 안된 엠비드는 3쿼터 5분만에 6파울 퇴장을 당한 것. 그러나 미국은 엠비드가 나가고 들어오는 선수가 데이비스였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후 4쿼터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패배를 인정한 캐나다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미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경기는 86-72로 마무리가 됐다. 

케빈 듀란트

한편 종아리 부상을 당한 케빈 듀란트는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릅·커·듀' 트리오가 공식 경기에 함께 출전하는 장면은 불발됐다. 듀란트는 예고된 2번의 평가전 역시 출전이 불투명해 '릅·커·듀' 트리오가 동시에 코트에 오르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NBA, 미국 농구대표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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