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날아간 이재용 회장 亞 최고부호 아들 결혼 참석

현지 최대기업 '릴라이언스'
삼성과 통신협력 강화 논의
HSBC 회장 등 1200명 하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에너지·통신·소매 분야 재벌 그룹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다. 이어 인도 시장과 현지 삼성 사업을 점검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세계 10대 부자이자 아시아 최고 갑부로 1210억달러를 소유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초청받아 전날 출국해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이날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난트 암바니와 인도 제약 분야 재벌가문 출신인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8년 '호화로운 세기의 이벤트'로 치러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 결혼식에 이어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참석해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릴라이언스그룹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릴라이언스그룹 자회사인 지오에 4G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했고, 2014년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이후 2년 만에 인도에서 최초로 4G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 이어 2021~2022년 인도 1·2위 사업자인 지오, 바르티에어텔과 1조원 규모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은 전 세계 주요 경제인과 정치인 1200여 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해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머리 오친클로스 BP CEO, 에마 웜즐리 GSK CEO, 짐 타이클렛 록히드마틴 CEO, 보리스 존슨·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하객 초청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올해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사흘 동안 펼쳐진 결혼식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등 1200명이 하객으로 초청된 바 있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1000만달러(약 137억원)의 공연료를 받고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가족과 친지들만을 위한 비공개 콘서트를 열었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