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역전패 뒤, 영건들 향한 김경문 감독의 ‘토닥토닥’···“자기 공 던졌잖아”[스경x브리핑]
김경문 한화 감독이 전날 끝내기 패배의 주인공이 된 김서현(20·한화)을 “그래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김서현에 대해 “긴장했을텐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았나. 볼볼 하다 졌다면 실망이지만 자기 공을 던져서 안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잘 던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에 등판해 1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서 도슨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한화는 4-5로 역전패 했고 김서현이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6월에 2군에서 구위를 조정하다 지난 3일 1군에 등록됐다. 당일 KT전에서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일주일 여 만에 등판한 11일 키움전에서 패전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회 4점을 뽑은 뒤 타선이 더 이상 터지지 않은 끝에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김서현이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7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8회부터는 김규연과 주현상이 10회까지 3이닝을 잘 막았지만 연장전에서 승리를 넘겨줘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는 젊은 투수들을 축으로 불펜을 구성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힘 있는 팀은 그런 경기를 잡는다. 우리가 지금은 지고 그러지만 나중엔 잡을 것”이라며 “선발 황준서도 그렇고, (현재 우리) 젊은 투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다. 경험을 좀 더 많이 쌓으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감독이 지는 것만 생각하면 팀이 어려워진다”고 젊은 투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문동주에 대해서도 “잘 던질 때도 됐다. 항상 웃는 얼굴에 밝은 선수인데 오늘 잘 던지면 더 잘 생겨보일 것”이라며 “타선도 잘 터져 오늘 3연전 첫 경기 잘 하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웃음지었다. 문동주는 5월28일 롯데전에서 거둔 3승 이후로 승리 없이 5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잘 던진 날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
한화는 LG와 3연전의 첫날인 이날 경기에 김강민(중견수)-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문현빈(3루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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