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장제스 기념관서 의장대 철수…권위주의 숭배 종식”

박석호 2024. 7. 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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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 타이베이 중심에 있는 장제스 기념관에서 의장대를 철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문화부는 12일자 성명을 통해 장제스 기념관인 중정기념당 내부에서 의식을 담당했던 의장대를 15일부터 건물 앞 광장으로 옮겨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제스 전 총통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패해 1949년 타이완으로 건너온 뒤 1975년까지 타이완을 통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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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 타이베이 중심에 있는 장제스 기념관에서 의장대를 철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문화부는 12일자 성명을 통해 장제스 기념관인 중정기념당 내부에서 의식을 담당했던 의장대를 15일부터 건물 앞 광장으로 옮겨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부는 의장대 철수 이유에 대해 “개인숭배 철폐와 권위주의 숭배 종식”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제스 전 총통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패해 1949년 타이완으로 건너온 뒤 1975년까지 타이완을 통치했습니다.

장 전 총통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타이완 원주민 학살의 원흉으로 지탄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1947년 2월 28일부터 시작된 타이완 원주민들의 이른바 ‘2.28 시위’에 장 전 총통이 국민당 군대를 파견해 무려 2만여 명을 학살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현 타이완 집권 민주진보당 정부의 판단입니다.

2016년 집권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2018년 출범한 ‘과도기 사법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장 전 총통이 반대자 학살은 물론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고 결론 내리고 그의 동상 934개를 철거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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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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