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다가와요!" 10대女 다급한 비명…남친 “차라리 내가 당했어야”

2024. 7. 12.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산행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습격해온 곰에게 생명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루마니아 부체시 산에서 곰과 마주쳤다.

산악 구조 서비스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곰이 산길에서 다이애나를 공격해 산길 옆 초목으로 끌고 갔다"며 "그곳 어딘가에서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밀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루마니아에서 남자친구와 산행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습격해온 곰에게 생명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루마니아 부체시 산에서 곰과 마주쳤다.

다이애나는 곰을 본 직후 바로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다이애나를 본 곰은 그의 다리를 붙잡고 120m 높이 절벽 아래로 밀어냈다.

이 상황에서 다이애나의 남자친구는 생존했다. 그는 "곰이 다이애나의 다리를 붙잡았다"며 "곰이 다이애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차라리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슬퍼했다.

현지 산악 구조 책임자인 댄 바누는 언론에 "다이애나가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며 "그녀는 겁에 질려있었다"고 했다.

구조 대원들이 다이애나의 시신을 수습하고자 현장에 갔을 때, 곰은 여전히 그 근처를 맴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곰은 총에 맞아 사살됐다.

산악 구조 서비스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곰이 산길에서 다이애나를 공격해 산길 옆 초목으로 끌고 갔다"며 "그곳 어딘가에서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밀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곰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줬는지 알아봐야겠지만 더위 때문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에서 곰을 목격할 경우에는 상황 별로 다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

먼 곳에서 곰을 봤다면 조용히 자리를 피한다. 곰이 멀리서 나를 보고 있다면 곰이 자기보다 큰 동물이라 여기고 도망가도록 팔을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걸 권장한다.

곰을 가까운 곳에서 갑자기 마주쳤을 때는 천천히 뒷걸음질쳐야 한다. 뒷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달리면 곰의 사냥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건 금물이다.

곰이 공격하면 맨손보다는 등산 스틱이나 굵은 나무막대기로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저항이 어려우면 땅에 웅크려 양팔로 묵을 감싸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