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리스크' 해상운임 14주만에 하락 전환…中밀어내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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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의 핵심 리스크인 글로벌 해상운임이 14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이 수출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선박이 부족해졌지만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때문에 중국이 5~6월 수출물량을 밀어냈지만 이제 그런 효과가 잦아들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들이 추가 선박을 공급하는 것도 해상운임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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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의 핵심 리스크인 글로벌 해상운임이 14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이 수출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선박이 부족해졌지만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상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름하던 수출업계도 한숨 돌리게 됐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보다 58.94포인트(p) 내린 3674.86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해운운임의 하락 전환은 3월 29일(1730.98) 이후 14주 만이다.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주 노선이 하락한 영향이다.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9881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64달러 내렸다. 미주 서안은 449달러 하락한 7654달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주 리포트에서 "미 서안은 공급량이 전주 대비 약 27% 증가하며 운임 상승 폭이 작았고 미 동안은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그간 미주 노선이 상승했던 이유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영향이 컸다. 미국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시행에 앞서 수출물량 밀어내기에 나선 중국 기업들이 미국향 컨테이너선 계약을 싹쓸이했다.
유럽과 미국의 수입업체들이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사의 저가 상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경쟁도 일어났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한 컨테이너와 선박이 적체되면서 제때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동안 북미향 해운은 중국에서 부산을 거쳤는데 선박 적재 공간이 부족하자 국내 입항을 건너뛰는 사례도 나오는 등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산항에 입출항한 선박 수는 7045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밀어내기 효과가 잦아들고 글로벌 선사의 추가 선박 투입량이 늘면서 선박 부족 문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정부는 7~8월 성수기를 맞아 글로벌 교역량이 늘고 있음에도 당분간 이 같은 해상운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때문에 중국이 5~6월 수출물량을 밀어냈지만 이제 그런 효과가 잦아들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들이 추가 선박을 공급하는 것도 해상운임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상운임 폭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중동 지역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에 대한 공격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정부는 해상운임 동향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부는 글로벌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추이에 따라 비상대응 계획을 세운다. 2700선 밑으로는 1단계, 2700∼3900선까지는 2단계, 최고 수준인 3900선 돌파 시 3단계로 분류한다. 3단계 진입 시 예비비 편성을 통한 물류비 지원 확대, 추가 선박 투입 등을 검토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국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3%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찾아 "해상 운임비가 추가로 상승해 (비상대응) 3단계 진입 시 관계부처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추가적인 물류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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