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 상장 이슈로 티빙-웨이브 합병 지연…무산 가능성은 낮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을 카드로 주목받았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CJ ENM(035760)의 '티빙'과 SK스퀘어(402340)의 '웨이브' 간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협상이 구체적인 합병 비율과 전환사채(CB) 상환 분담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티빙 측 주요 주주인 SLL중앙(옛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요구로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 앞둔 SLL중앙, 실적 관리 나서
CJ, 넷마블 지분 매각했지만 K-컬처밸리 매몰비용 부담
합병 무산 가능성은 낮아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을 카드로 주목받았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CJ ENM(035760)의 ‘티빙’과 SK스퀘어(402340)의 ‘웨이브’ 간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협상이 구체적인 합병 비율과 전환사채(CB) 상환 분담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티빙 측 주요 주주인 SLL중앙(옛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요구로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LL중앙은 JTBC의 자회사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SLL중앙은 부인하고 있지만, 타 방송사와 다른 콘텐츠 공급 조건과 더 많은 공급 대가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합병 법인 출범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일부 지분의 현금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LL중앙은 올해 초 NH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실적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CJ는 SLL중앙이 요구한 웨이브 지분(12.7%)의 일부 현금화 요구까지 수용했으나, 타 방송사보다 유리한 콘텐츠 공급 조건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 주주인 CJ ENM(48.9%)을 필두로 KT스튜디오지니(13.5%),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SLL중앙(12.8%), 네이버(10.7%)가 있다. 웨이브의 경우, SK스퀘어(36.7%), MBC(19.8%), SBS(19.8%), KBS(18%) 등이 주요 주주다.
티빙-웨이브 합병법인의 대주주가 될 CJ 입장에서는 SLL중앙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CJ ENM이 넷마블 지분(16.78%)을 매각해 2501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인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종료되어 매몰비용 7000억 원 중 대부분을 CJ ENM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합병 시 웨이브의 부채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티빙-웨이브 합병이 완전히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양사 모두 티빙 주주인 CJ와 JTBC 간의 내부 문제로 합병 논의가 장기화될 순 있지만, 결국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주주들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비율은 1.6대 1,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2조 원으로 합의했으며, 웨이브가 보유한 2000억 원 규모의 CB를 합병 회사에서 상당 부분 분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관계자는 “티빙-웨이브 합병이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CJ와 JTBC간 견해차 때문이나, 플랫폼 경쟁력을 위해 JTBC와 결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딜이 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CJ 관계자는 “넷마블 지분 매각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여서 이번 건과 무관하다”고 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말 깜짝 놀랐죠”…‘최저임금 1만원’ 돌파에 자영업자 ‘패닉’[르포]
- “40세 전에 죽는다 했는데”…444㎏ 남성, 64세 됐다
- ‘성추행 혐의’ 허경영, 경찰 출석 “신도들 돈 뜯으려 고소”
- 곰 습격에 눈 앞에서 사망한 여자친구…"차라리 내가 당했다면"
- 개그우먼 김현영 "사기 결혼, 전 남편 빚 20억…내가 네번째 아내였다"
- "이런 일이 있었다니"...쯔양, 40억 뜯기면서도 신념 지켰다
- “저도 반지하방 살아봐서 안다” 열악한 현장 살핀 SH공사 사장
- ‘주식분할 후 사야하나’ 브로드컴, 앞으로 40% 더 오른다?(영상)
- "4년 뒤 LG 제치고 삼성 턱밑 추격"…中, K디스플레이 덮칠까
- 'MBC 복귀' 손석희, 백종원에 3시간 질문…점주 갈등·경영 논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