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기반 동맹 강화…자체 핵무장론 배제는 말아야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 정상이 북핵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 위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양국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해 미국 핵무기 운용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기로 했지만 이젠 지침을 만들어 운용 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한 것이 골자다.
또 "미국이 북핵 억제·대응에 필요한 핵자산을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한반도 임무에 배정할 것을 (문서로) 확약했다"고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이 북핵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 위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양국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해 미국 핵무기 운용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기로 했지만 이젠 지침을 만들어 운용 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한 것이 골자다. 북한 무력 위협과 북·러 군사 밀착으로 한미 공조가 절실해진 가운데 나온 조치라 고무적이다. 다만 양국이 핵 협력을 강화해도 북·러 협력으로 증강된 대북 위협을 원천적으로 막기엔 불충분하다. 안보 협력 수위는 높여가되 최근 자체 핵무장 논의도 멈춰선 안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존 확장억제를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했다면 이젠 핵 운용에서 우리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도록 진화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핵 억제·대응에 필요한 핵자산을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한반도 임무에 배정할 것을 (문서로) 확약했다"고도 했다. 미국 핵전력과 우리 재래식 무기 간 통합·운용을 뜻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됐다는 표현도 썼다. 대북 작전계획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3대 전략무기 배치도 포함된다고 한다. 국방부 얘기론 "미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우리의 핵 운용 참여와 잦은 핵전개를 들어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미국 의도에 따라 쓰는 나토 '핵공유'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가 안보는 남의 힘이나 약속에만 의존해선 안되는 만큼 최근 동조가 늘어난 핵무장론과 핵 잠재력 증강 전략을 배제할 순 없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이번 핵합의는 무산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자체 핵 보유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변화무쌍한 미국 내정과 외부 위협에 따라 한반도 핵전략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국은 세계 4위 원전 국가로서 에너지 산업 차원의 핵연료 주기 완성을 위한 플루토늄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능력 확보부터 필요하다. 일본이 그랬다.
이번에 한미 핵 기반 동맹을 한 차원 높인 점은 환영하지만 이것이 독자 핵무장 논의를 멈추게 할 이유가 돼선 안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천만원 넣어 7천만원 번줄 알았는데”…알고보니 가짜앱, 요즘 ‘스캠’이 이렇습니다 - 매일
- 박지성 이동국 이어 조원희도 축구협회에 뿔났다...“차마 말이 안 나와” - 매일경제
- 새벽 배송기사에게 달려든 중형견...견주는 사과 커녕 이렇게 말했다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믿기지 않는다, 미국서 이런 일이…희생된 분에 깊은 애도” - 매일경제
- 김용건 “24년만에 전처 만났다” 고백…“건강 안좋아 마음 짠해” - 매일경제
- “피 말라”…손석희 만난 백종원, 연돈볼카츠 점주 갈등에 입 열었다 - 매일경제
- 태권도 관장, 피해아동 CPR 받는새 CCTV 지웠나…“몇차례 다른곳 다녀와” - 매일경제
- 트럼프 총격범 신원 밝혀졌다…“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 공화당 등록당원인 듯” - 매일
-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16년만에 경남서 긴급체포 - 매일경제
- “거침없고 두려움 없는 날카로운 공격수”…오현규, 셀틱 떠나 헹크 이적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