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아간 야당 법사위원들…"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하라"

이지현 기자 2024. 7.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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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려는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오늘(12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와 관련해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의 출석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항의 방문한 겁니다.

법사위 소속 김승원·전현희·장경태·이건태·이성윤 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승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요일(10일)과 목요일(11일) 대통령실이 (증인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절해 마지막 송달일인 오늘 법사위원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저희는 끝까지 송달 서류를 증인 출석해야 하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19일 청문회에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 7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증인을 채택했습니다.

이날 법사위원들은 대통령실을 방문하려던 중 이를 통제하던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자 김명연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현장에 나왔는데, 김 비서관은 법사위원들에게 "적법하지 않은 절차"라고 말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30분 가까운 대치 끝에 법사위원들은 대통령실로 향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대통령실 관계자가 다시 출석요구서를 가지고 나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 법사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려고 서 있던 도로 위에 서류를 내려놓았습니다.

전현희 의원은 "이미 적법하게 송달이 끝났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접수를 마친 서류를 다시 가져와 땅바닥에 내팽개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대통령실은 만행을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김승원 의원은 "대통령실이 작정하고 법을 위반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라며 "국회의 정당한 출석요구서 수령 거부는 중대하고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증인들은 범죄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19일과 26일 예정된 청문회에 반드시 출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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