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 이끈 OPS 1위의 천재번트, 꽃감독 "워낙 잘대서 사인 냈죠" [광주 톡톡]

이선호 2024. 7.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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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번트 잘대서 내가 사인 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0)의 기습번트 사인을 직접 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2일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 앞서 "작전은 내가 냈다. 3루수(문보경)가 베이스 뒤쪽으로 두 세 발 가 있었다. 뒤에 형우와 성범이가 잘 쳤고 도영이는 찬규에 약했다. 도영이가 기습번트를 워낙 잘 대는 친구이다. 성공 못했다면 다음부터는 치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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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워낙 번트 잘대서 내가 사인 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0)의 기습번트 사인을 직접 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2루에서 절묘한 기습번트를 성공시켜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리그 OPS 1위 타자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KIA는 결국 4-2로 승리했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LG 선발 임찬규의 초구(체인지업)때 기습번트를 감행했다. 타구는 그라운드에 적절하게 바운드가 되면서 빠른 발을 이용해 1루를 먼저 밟아 안타를 만들어냈다.  임찬규가 달려와 볼을 잡아 던졌지만 워낙 스피드가 빨라 아웃시킬 수 없었다. 이후 주자 3명이 모두 후속타때 홈을 밟았다. 

이 감독은 12일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 앞서 "작전은 내가 냈다. 3루수(문보경)가 베이스 뒤쪽으로 두 세 발 가 있었다. 뒤에 형우와 성범이가 잘 쳤고 도영이는 찬규에 약했다. 도영이가 기습번트를 워낙 잘 대는 친구이다. 성공 못했다면 다음부터는 치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형우와 성범이 쳐서 초반 두 점을 달아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영이가 안타를 만들고 살아주어 경기가 잘 풀렸다. 부상걱정에 항상 몸을 아끼며 경기 들어가라고 했는데 내가 언행불일치를 했다. 도영이가 너무 빨리 뛰었다. 여러가지 작전도 잘 실행해주는 친구이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코치들만 긴장한다. 자기 플레이에 자신있게 가는게 보인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해 컨디션이 좋으니 힘을 모아서 (선두를)가려는 의지 좋아보인다. 초반 힘든경기 하면서 체력 힘들텐데 중요한 경기마다 잘해준다. 힘이 있는 시즌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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