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찾은 김영호 통일부장관 “북한사회 밑에서 위로 점진적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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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는 밑에서 위로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2일 오전 춘천 서면의 강원연구원에서 '북한 실상 및 새로운 통일담론'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영호 장관은 통일부가 2013년 2022년까지 10년간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1100개의 설문조사를 한 것을 바탕으로 북한의 실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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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방문 김진태 지사 간담회
“북한 사회는 밑에서 위로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2일 오전 춘천 서면의 강원연구원에서 ‘북한 실상 및 새로운 통일담론’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영호 장관은 통일부가 2013년 2022년까지 10년간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1100개의 설문조사를 한 것을 바탕으로 북한의 실상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해 탈북민수는 196명으로 이 중 50% 이상이 MZ세대라 불리는 20~30대였다. 김 장관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최근 자유라는 가치를 찾아온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붕괴된 북한 내 배급제도, 증가된 외화 통용 비율, 늘어난 뇌물 공여 경험, 심화된 빈부 격차, 장마당 활성화로 높아진 여성의 위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집단주의를 기피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정권을 위한 희생보다 개인사를 중시하는 비율이 2006년~2010년 31.7%에서 2016년~2020년 53.2%로 늘었다. 김 장관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주민들과 가족이 개인을 중시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사회 내부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과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주의 성향의 증가는 ‘3대 세습’, ‘백두혈통’ 등 세습에 대한 부정적 시각 증가로도 이어졌다. ‘김정은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59.6%에 달했고, ‘김정은 권력 승계와 관련 정당하다’에 대해 ‘그렇지 않다’의 응답 비율도 56.3%로 높았다. 김 장관은 “이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이 경제·사회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호 장관은 “현재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해결을 위한 ‘납북자대책팀’을 설치했고, ‘국립북한인권센터’를 건립을 임기내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에 있는 탈북민 4만4000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7.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만들어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북한인권 개선 및 증진에 힘쓰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통일은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협력도 중요하다. 국제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자유평화통일 비전을 공론화하고 있다. 북한 사회는 밑에서 위로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해 온 정책이 국제적인 지지 받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자유평화통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강연을 마친 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도청 통상상담실에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도내 군사규제 현황, 북한 정세, 대북·통일정책 방향,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에 대해 김 지사와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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