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허브' 옛 명성 되찾자…英, 30년 만에 IPO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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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30년 만에 상장 규정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빅테크 등 대형 기업의 자국 내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오는 29일부터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2008년 이후 2021년까지 영국에 상장된 기업은 약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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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30년 만에 상장 규정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빅테크 등 대형 기업의 자국 내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오는 29일부터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 표준과 프리미엄 상장으로 나뉘어 있던 2단계 시스템을 폐지하는 게 골자다.
현재 프리미엄 상장 부문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에 편입 가능한 대신 더 까다로운 상장 요건을 요구받는다. 이 때문에 경쟁력 있는 영국 기업조차 런던증권거래소 대신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프리미엄과 표준 상장 부문의 구분을 없애고 단일 시장으로 통일하면 전반적으로 IPO 장벽이 낮아진다는 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개선된 상장 규정에선 중요 혹은 특수관계인 거래에 대한 의결권 요구 항목 등도 일부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기업으로선 대규모 합병과 인수 등을 추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FCA는 이번 간소화를 통해 기업의 상장 비용을 줄이고 시스템을 단순화할 방침이다. 영국은 한때 전 세계 ‘금융 허브’로 불렸지만 최근엔 뉴욕과 홍콩 등에 뒤처진 상태다. 2008년 이후 2021년까지 영국에 상장된 기업은 약 40% 감소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IPO의 단 5%만 영국에서 이뤄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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