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위였는데 어쩌다 이지경 됐나…꼴찌된 ‘넷플릭스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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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받던 토종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이용자가 1년새 100만명 이상 이탈했다.
특히 웨이브는 주요 토종 OTT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이용자가 감소해 한때 토종 OTT 1위에서 꼴찌로 추락하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넷플릭스가 한해 20편이 넘는 오리지널 국내 드라마와 영화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 콘텐츠만으로는 이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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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쌓이면서 드라마·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결국 이용자들이 등을 돌린 모습이다.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지난 달 이용자 수(MAU)는 432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전 500만명을 훌쩍 넘었던 때 대비 이용자수가 100만명가량 빠졌다.
특히 웨이브는 주요 토종 OTT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이용자가 감소해 한때 토종 OTT 1위에서 꼴찌로 추락하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티빙 740만명, 쿠팡플레이 66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반면 웨이브만 빠졌다. 현재 존재감이 없는 왓챠를 제외하면 토종 OTT 빅3 중 사실상 꼴찌란 평이다.
그간 웨이브는 적자가 계속되면서 드라마, 영화 등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가성비 제작이 가능한 예능에 집중했다.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 폭등으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면서 드라마를 사실상 포기했단 후문이다.
깊이 있는 작품을 찾기 힘들어지자 이용자들은 “볼게 없다”며 웨이브를 떠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겼다.
넷플릭스가 한해 20편이 넘는 오리지널 국내 드라마와 영화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 콘텐츠만으로는 이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웨이브는 올해 예정된 오리지널 드라마도 없다. OTT가 오리지널 드라마가 연내 한 편도 없단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 3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장소·시간 제약 없이 볼 수 있다는 매력을 무기로 출시 후 꾸준히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시장 2위, 토종 OTT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뚜렷한 ‘킬러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이 이탈, 현재는 꼴찌 수준으로 밀려났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에 웨이브를 동시에 묶어, 할인을 해주는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내놓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넷플릭스만 보기를 원하는 이용자가 추가 금액을 내고 웨이브까지 볼지는 미지수다.
티빙과의 합병도 추진 중이지만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주 간의 견해차로 협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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