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렉카연합 대응, 상황 썩 좋지 않아"…쯔양, 지금은 시시비비 보다 '무한 응원'이 필요할 때

조지영 2024. 7. 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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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리벤지 포르노 피해를 고백한 이후 마음 고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 전해졌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이하 김태연 변호사)는 12일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이하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쯔양 사건에 대한 경과를 전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4년간 폭행과 협박, 그리고 약 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갈취당한 피해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동안 A씨의 협박과 가스라이팅을 받아온 쯔양은 더는 참을 수 없어 A씨를 형사 고소했지만 이후 A씨가 회사에 찾아와 선처를 요청하면서 첫 번째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A씨가 쯔양과 고소 취하 당시 한 약정을 위반하면서 쯔양이 불가피하게 2차 형사 고소를 진행, 재차 고소를 당한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러 결국 '공소권 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이 종결됐다.

이날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이 A씨와 헤어지려고 한 과정에서 '불법 촬영된 동영상이 있다'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잘 됐고 A씨가 회사를 설립하면서 쯔양은 A씨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후 폭행, 성폭행, 강간 등 쯔양을 향한 여러 범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쯔양은 장기간 범죄에 노출 되면서 본인도 조치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쯔양에겐 결정(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하기 어려운 사안이었을 것이다. 우리도 법적 조치를 진행한 지 한참 됐고 사건이 종결된 지도 1년 이상 지났다. 원래 이 사안을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우리와 사전 협의 없이 쯔양의 입장은 배제하고 다른 유튜버를 통해 녹음 파일이 공개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우리 입장이 반영 되지 않았다. 쯔양은 계속되는 오해와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고소까지 많은 고민의 시간도 있었다는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이 처음부터 A씨의 고소를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본인이 고소를 진행하면 알려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직원들도 피해가 가지 않겠냐며 본인은 폭행 같은 것을 감수하면 살았기 때문에 차라리 그걸 감수하는 게 더 낫게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난 변호사 입장에서 그런 부분이 납득 되지 않았다. 이성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수차례 쯔양과 소속사 직원들과 면담하면서 이성적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다 마침내 법적 조치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 못지 않게 악랄한 방법으로 쯔양을 협박 혹은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소속된 '렉카연합' 유튜버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A씨가 쯔양으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보복심에 A씨가 알던 유튜버에게 쯔양의 과거사를 귀띔했고 이를 들은 유튜버가 쯔양의 과거 폭로를 빌미로 협박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지난 10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가세연'과 '렉카연합' 유튜버를 향한 대처에 대해 "지금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쯔양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구체적이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있지 않다. 향후에 의견을 정리해 한 번 더 말을 전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연 변호사는 "대중이 A씨나 유가족 등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많은 분이 이 사안을 접하고 놀랐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스스로 과거 상황을 이야기 하고 피해가 사실이라는 점이다. 그런 지점에서 피해자에 대한 악플이나 비방 같은 것 또한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쯔양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고 이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 그런 마음이 쯔양에게는 다시 회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쯔양이 이 상황을 잘 회복해 방송 활동을 하고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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