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잼버리 조직위 해산···폐막 11개월 만
부실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폐막 11개월 만에 해산했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조직위가 전날 해산 등기를 제출해 해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청산 절차까지 마무리돼야 조직위 업무가 종료된다. 지난해 8월12일 대회가 폐막한 뒤 11개월 만이다.
여가부는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를 청산인으로 선임해 청산 사무를 맡겼다. 한때 100명이 넘던 조직위 인력은 여가부 소속 3명, 민간 채용직 2명 등 5명으로 줄었다. 서울과 전북 사무소 중 전북만 운영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청산 절차뿐 아니라 감사원 감사 및 소송 대응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잼버리 유치부터 폐막까지의 과정을 담은 백서는 8월 중 발간된다.
지난해 8월1일 열린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폭염 속 부실한 운영으로 비판을 받다가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가 조기 퇴영하며 파행됐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월 발표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보고서’에서 “안전, 보안, 청소년 보호, 의료 지원, 식단, 위생, 행사장 이동, 기상 대응 측면에서 새만금잼버리를 검토한 결과 상당한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새만금 잼버리 대회 추진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였지만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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