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중고차 사면 신용도 올라"…125억 챙긴 대출사기 일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컴퓨터 앞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사무실.
A 씨 등 일당은 고금리 대출이 있는 저신용 피해자들을 노렸습니다.
[대출사기 피해자 : 중고차를 구매한 다음에 이 중고차를 3개월 동안 유지를 하고, 저금리로 (대출)되고 또 나머지 생활비도 더 추가로 될 거다.] 이 말을 믿은 피해자들은 일당과 공모한 중고차 판매업자로부터 시세보다 최대 10배 넘게 비싸게 중고차를 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사무실.
창문에는 "이 세상은 돈이 전부다" "정직하게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없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은 50대 A 씨 등이 운영한 불법 대부중개업체 사무실입니다.
A 씨 등 일당은 고금리 대출이 있는 저신용 피해자들을 노렸습니다.
피해자들이 대출을 문의하면 중고차를 비싸게 사도록 유도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자산으로 잡히면 신용도가 올라서 고금리 대출을 3~4%대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대출사기 피해자 : 중고차를 구매한 다음에 이 중고차를 3개월 동안 유지를 하고, 저금리로 (대출)되고 또 나머지 생활비도 더 추가로 될 거다….]
이 말을 믿은 피해자들은 일당과 공모한 중고차 판매업자로부터 시세보다 최대 10배 넘게 비싸게 중고차를 샀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겐 일당이 미리 조건으로 내건 신용조회 금지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대며 대출을 거부했습니다.
[고객님 신용조회 이력이 있다는데. (저 조회한 적 한번도 없어요) 이러면은 상품이 부결날 수 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다른 직원이 대출을 소개하는 척하며 피해자들이 신용조회를 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중고차를 산 가격의 일부만 받고 되팔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A 씨 일당이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챙긴 금액은 125억여 원, 피해자 수는 425명에 달합니다.
가로챈 돈은 호화 골프여행이나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211명을 검거하고 A 씨와 중고차 판매업자 등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장예은,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 "사실상 살인이야" "욕도 아깝다 신고할게요" 만삭 낙태 브이로그에 누리꾼 폭발
- "촉법소년이랍니다"…성추행 피해 초등생 아버지의 절규
- 여객기 착륙 중 불꽃…비상 슬라이드 타고 297명 전원 탈출
- 아내 성인방송 출연 강요…전직 군인 징역 3년
- 팬과 난투극 중 물병 투척…말리던 스태프 이마에 피 뚝뚝
- 삼겹살 먹다 '컥'…"뱉어보니 하얗고 길쭉" 8cm 물체 충격
- 유치원 교사가 킥보드로 4살 원아 머리 때려…경찰 조사
- 비키니 입고 탱크 올라간 여성 춤사위…에콰도르 군 발칵
- [뉴스딱] '빵에 톡톡' 이미 유명한데…미국서 사오면 바로 뺏긴다, 왜
- 역주행 택시 잡았더니 운전자가 없다…결국 '벌금 0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