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출신 '부활한 MVP'에 닥친 시련…156km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 결국 IL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꽤 고통스러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8-0으로 승리하기 전, 코디 벨린저는 손가락 비전위 골절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벨린저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그사이 2루 주자 마이클 부시가 3루까지 갔고 이후 스즈키 세이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벨린저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1B2S에서 시오넬 페레스의 4구 97마일(약 156km/h) 싱커가 벨린저의 손쪽으로 향했다. 이후 벨린저는 1루까지 걸어가 주루까지 했지만,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MLB.com'에 따르면 벨린저는 "꽤 고통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곧 올스타 휴식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벨린저가 나서지 못하는 경기 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가 언제 복귀할지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우리는 매일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선수를 잃었다. 마음이 아프다. 그 자리를 무조건 대체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벨린저가 없는 동안 괜찮은 공격력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MLB.com'은 "카운셀 감독은 8월이 되기 전 벨린저가 복귀하는 것이 가장 빠른 편이다. 벨린저는 올스타 휴식기 때 휴식을 취한 뒤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다. 이후 벨린저의 복귀는 회복과 인내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고 했다.
벨린저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2019년 156경기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결국 2022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벨린전느 2023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 130경기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을 마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10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에는 79경기 84안타 9홈런 37타점 39득점 타율 0.269 OPS 0.74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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