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두산 이교훈··· 선발도 가능할까? 사령탑은 “기회는 모두에게 있다”

심진용 기자 2024. 7.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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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교훈이 11일 수원 KT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고 승리구를 쥔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좌완 불펜 이교훈(24)이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교훈은 11일 수원 KT전 3회 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이 폭발하며 12-1 대승을 거뒀고, 이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교훈이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이교훈은 “얼떨떨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호수비로 부담을 덜어준 동료 야수들과 공격적인 리드로 이끌어준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이교훈은 “초반 릴리스 포인트가 잡히지 않으면서 흔들렸는데, (양)의지 선배님 리드대로 변화구를 던지면서 릴리스포인트를 빠르게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교훈은 선발 욕심까지 냈다.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불펜이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긴 이닝을) 던지고 나니 선발까지 욕심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승엽 감독은 1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충분히 기회는 있다. 저희도 생각을 안 하는게 아니다”면서 “4, 5번 선발들에 부족한 부분이 생긴다면 언제든 찬스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만 항상 해 둔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다만 그 기회를 놓치는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가 적극적인 마인드로 보직 욕심을 내는데 감독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다만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는 결국 선수의 몫이다.

이 감독은 11일 이교훈의 피칭을 크게 칭찬했다. 선발을 빠르게 내렸는데도, 이교훈이 잘 버텨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초반에 빠지는 공이 많았지만, 던지면서 좋아지는 걸 느꼈다”며 “변화구가 굉장히 좋았다. 헛스윙으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 어제 승리는 (이)교훈이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선도 좋았지만, 거기서 교훈이가 (이닝을) 끌어주지 못했다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다”며 “교훈이가 정말 훌륭하게 잘 막아줬다”고 재차 칭찬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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