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폭풍 지나가길 기다릴 때 아냐…민주당과 싸워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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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2.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금은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릴 때가 아니라 변화해야할 때"라며 "입법독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맞서 싸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호승 시인의 시 '폭풍'을 언급하며 "제가 당 대표에 나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더 망할 때까지 기다리면 그때 남는 건 너 하나 뿐이다'라고 했다. 그렇게 하기를 바라나"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꽃이 아니라 창이다. 제가 창이 되고 몸으로 방패가 돼 맨 앞에 서겠다"며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는다. 절실하게 변화하고 또 변화해야 마침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저는) 동대구역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서문시장을 생각하면 심장이 뛴다"며 "여기 대구·경북에 와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선진국 대한민국이 된 건 조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 대구 경북이 낳은 기라성같은 보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애국심과 열정, 대구와 구미의 섬유공장과 전자공장에서 피와 땀을 바친 대구 경북 동료시민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남을 회고하며 "저는 감동했다. 너무 따듯하게 맞아주셨다"며 "과거에 어떻게 손에 붕대를 감았는지, 어떻게 목을 관리하는지, 김밥으로 영양보충해야 하는지 등을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다. 당시 우리에게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문제 대해서도 굉장한 식견으로 좋은 제안을 해 주셨다"고 했다.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시 큰 분이셨다. 저는 큰 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에 어떤 정치를 바라나. '민주당의 폭주를 물리쳐달라', '보수정권을 반드시 재창출해달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지켜달라' 아닌가"라고 했다.

한 후보는 "'너라면 이재명의 민주당을 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해주신) 여러분, 제가 그것 할 수 있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며 "여러분을 위해서 폭풍 속에서 맨 앞에서 비바람 맞으면서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했다.

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