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보고 도르트문트 방문!"...전강위 실태 밝히며 축구계 뒤집어 놓은, 박주호 근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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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심'에 선 박주호가 근황을 공개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구성된 전강위에 들어가 위원으로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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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화제의 중심'에 선 박주호가 근황을 공개했다.
박주호는 12일 "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vs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랜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하였습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유로 경기 관람, 도르트문트 방문 등 일상을 담은 글인데 엄청난 화제를 끌었다. 출국 전 박주호가 김환 해설위원과 함께 찍은 영상 때문이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에 관한 내용이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구성된 전강위에 들어가 위원으로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다. 여러 논란 속 결국 감독은 홍명보가 됐다. 박주호는 김환 위원과 전강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촬영을 하던 도중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에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강위가 얼마나 무용지물이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박주호는 "마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의지를 확인했다. 이후 추천을 했는데 처음에 다들 관심이 크지 않았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결렬이 돼 충격적이었다. 외국인 감독을 추천할 땐 여러 부분을 따졌는데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몇몇 위원들은 국내 감독 선임을 계속 주장했고 외국인 감독은 까다롭게 평가하는 한편, 국내 감독들은 장점과 긍정적인 면모만 부각했다. 게임 모델과 방향성이 맞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위원당 감독 3명을 추천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1명을 추천하거나 하지 않았다. 종합적인 토론이 아니라 투표로 단순하게 정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5개월 동안 열심히 회의를 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허무하다. 이용 당한 느낌이다. 오늘 감독이 내정된다는 걸 전혀 몰랐다.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인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 쪽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내부에서 있긴 했다. 언급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에서 안 한다고 했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끝나는 무렵에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다른 대안이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12일 기준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비밀 유지 서약 위반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해 팬들의 반발을 샀다.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하기도 했고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10일 광주FC전 이후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가 올린 영상에 대해 "영상도 보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주호 위원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커넥션을 통해서 전력강화위원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안에서 어려움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축구계에 계속 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각자 의견이 우리가 하나가 돼서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리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그런 걸 포용을 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주호는 누구보다 태연하게 자신의 근황을 올렸다. 박주호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축구클리닉에 나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만나고 사인회와 사진 촬영을 할 예정이다. 행사 중 혹은 행사 이후 현 상황 관련 이야기를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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