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칭찬하고 싶다, 자기 볼 던졌다" MOON, 끝내기 맞은 김서현 감쌌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영건 투수들을 감쌌다. 질책보다는 응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회초 4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황영묵의 2타점 적시 3루타, 그리고 이도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류현진이 든든하게 버텼다. 3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도슨에게 2타점 적시타, 5회말에도 도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차로 쫓기긴 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화는 결국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김혜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투입하며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문제는 11회말이었다. 김서현이 무너졌다. 김서현은 1사 뒤 임병욱과 이주형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 도슨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한화는 루징시리즈를 하고 홈으로 왔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나 서현이나 아직은 큰 선수들이 아니다. 그 선수들이 너무 못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과론이지만 만약 그 상황에서 서현이가 막았으면 정말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면서 "그 상황에 나와서 긴장을 엄청 했을텐데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았나. 볼볼볼 해서 맞으면 정말 실망스러웠겠지만 자기 공 던지다가 맞은 것이기 때문에 투수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된다. 나는 칭찬하고 싶다. 잘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문동주가 나선다. 6월 27일 말소됐던 문동주는 16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감독은 "항상 웃는 얼굴이고 밝다. 오늘 잘 던지면 더 잘생겨질 것이다(웃음). 잘 던질 타이밍이 됐다. 타선도 활발하게 터져서 첫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한화는 김강민(중견수)-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문현빈(3루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문현빈은 데뷔 첫 3루수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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