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가족 전세사기’피해액 760억 원으로 늘어…검찰, 추가 기소

이른바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 피해 규모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 700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59세 정 모 씨 등 3명을 피해자 100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29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3차 기소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1일 정 씨 등을 198명으로부터 보증금 309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추가 기소한 지 약 3달 만에 추가 기소한 겁니다.

정 씨 부부와 그 아들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가족 및 임대 업체 법인 명의를 이용해 수원시 일대에서 주택 약 800세대를 얻은 뒤 임차인 213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2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정 씨는 대출금이 700억 원을 넘는 채무 초과 상태인데도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 일가족에게 같은 수법으로 사기당한 피해자를 규명하기 위해 협력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의 이번 3차 기소로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피해자는 모두 511명,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약 76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앞선 재판에서 일부 전세계약 사례를 제외한 사기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수사기관은 이들의 여죄를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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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