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너무 높아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들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7.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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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들을 치료해온 정신과 의사 사이토 타마키의 책 '자해하는 자기애'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는 자상적 자기애(自傷的 自己愛)를 조명한다.

책은 자상적 자기애를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신감은 없다'는 말로 표현한다.

책은 자상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 늘어난 이유로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게 하는 사회적 구조를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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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는 자기애 사이토 타마키 지음, 김지영 옮김 생각정거장 펴냄, 1만8000원

은둔형 외톨이들을 치료해온 정신과 의사 사이토 타마키의 책 '자해하는 자기애'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는 자상적 자기애(自傷的 自己愛)를 조명한다.

책은 자상적 자기애를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신감은 없다'는 말로 표현한다. 자존심은 자신을 향한 고집과 집착, 자신감을 자기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이라고 정의된다. 자상적 자기애는 스스로 가진 이상적 자기 이미지, 즉 자존감의 수준이 너무 높아 현실의 자기를 부정하는 심리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자상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 늘어난 이유로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게 하는 사회적 구조를 지적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문화가 자존감의 하락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정의 정도가 양적으로 드러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등장이 대중의 인정 의존 성향을 더 강화했다고 책은 설명한다. 자상적 자기애가 질병도 이상성격도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건강한 자기애를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있고 싶은 욕망이라고 정의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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