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삼성전자 노조파업…집회 참가 6500명 →150여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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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동력이 약화하는 모습이다.
파업 명분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갈수록 '무임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회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평택 사업장에서 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은 150명 전후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파업 명분이 설득력을 얻지 못해 총파업 참여가 저조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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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동력이 약화하는 모습이다. 파업 명분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갈수록 '무임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회 참가자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평택 사업장에서 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은 150명 전후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어림잡아 오전에 50여명이 참여했고 점심 직전에 150명 정도로 늘었다가 오후에 다시 줄어드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사업장 내에서 이뤄진 집회라 경찰은 따로 인원을 집계하지 않았다. 전삼노는 아직 홈페이지에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총파업 집회 참석자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파업 첫날인 지난 8일 화성 사업장에는 전삼노 추산 65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기흥 사업장에서 이뤄진 집회에는 전삼노 추산으로 350여명이 참여했다.
전삼노는 파업 목표를 '생산 차질'로 내걸었지만 전체 직원 중 집회 참여 비중을 고려하면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은 약 12만5000명, 전삼노 소속 조합원은 약 3만2000명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파업 명분이 설득력을 얻지 못해 총파업 참여가 저조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올해 평균 5.1% 임금 인상이 결정됐고, 사업 위기감이 여전한 상황인데도 임금 인상률을 더 높이겠다는 이유로 생산 차질을 목표로 한 파업을 이어가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다. 전삼노가 올해 기본인상률을 거부한 조합원 855명에게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형평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삼노가 지난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며 각 조합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삼노는 무노동·무임금을 내세웠는데 파업 장기화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전삼노는 오는 15일에는 화성 사업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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