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엉덩이에 깔린 2위 팀들… 그러나 이범호 방심 없다 “여유 있는 상황 아니다”, 최지민 1군 말소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 대부분의 시기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들기 위한 레이스에 들어갔다. KIA가 올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기간은 시즌 극초반인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4월 7일, 그리고 6월 7일부터 11일까지 며칠 되지 않는다.
많은 팀들이 KIA의 1위 자리에 도전했지만, KIA는 1·2위권 승부에서 대단히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당장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에서 3연승을 하며 당시 3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었던 삼성을 떼어냈다. 매 경기가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는데 KIA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던 3연전이기도 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역시 2위로 후반기를 시작한 LG에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2위권과 경기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삼성·두산·LG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KIA가 삼성·LG과 시리즈를 차례로 다 잡으면서 순위표의 간극이 커졌다. 아직 후반기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시점에서 5.5경기가 결코 가벼운 무게는 아니다. 특히 유력한 한 팀이 2위로 1위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2위권에만 세 팀이 물려 있다는 점, 올해가 10개 구단 체제 이후로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KIA는 9일 타선 폭발 속에 11-4로 이겼고, 10일에는 연장 접전 끝에 5-2로 이기고 기세를 올렸다. 10일 경기에서 지고 있었던 흐름을 승리로 바꿔놓은 것은 11일 경기에서도 중요했다. KIA는 경기 초반 뽑은 점수를 선발 캠 알드레드가 잘 지키며 4-2로 이겼다. 4-0으로 앞선 9회 고전하기는 했지만 임시 마무리인 전상현이 무너지지는 않고 2점 리드를 지켰다.
한숨을 돌리고 광주로 내려온 이범호 감독은 선발 알드레드의 호투를 칭찬했다. 알드레드는 이날 6⅔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독특한 팔 각도에서 나오는 패스트볼, 좌타자 몸쪽으로 살짝 말려 들어가는 투심, 그리고 좌타자 바깥쪽으로 크게 도망가는 슬라이더(스위퍼)의 제구가 거의 완벽했다. ABS존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에 대해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고, 태군이가 좋은 리드를 해주면서 알드레드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 투수들이 집중하고 힘을 내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강약 조절을 상당히 잘 하는 느낌을 받고, 던질 때 대충 던지는 게 아니라 매구 최선을 다해 던지는 성격인 것 같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도 보인다. 앞으로 그런 피칭들을 자주 보여줄 수 있는 상황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2위 팀과 중요한 대전에서 6연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았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 후반기 시작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치르고 왔다”면서도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고, 연승을 타고 있는 것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니 하고 있는 것이다.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운영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좌완 셋업맨 최지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지민은 올해 45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지며 2승3패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6로 나쁜 건 아니지만 볼넷이 늘어나며 WHIP는 1.65에 이른다. 확실히 지난해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다.
이 감독은 “한 번 쉬어주는 게 좋을 것이라 판단해서 심리적으로도 조금 그런 것 같고, 체력적으로도 조금 지친 것 같았다. 열흘 정도만 빼주려고 한다”면서 “최지민 자리는 이준영, 곽도규도 있고 김대유도 올라갈 때마다 잘 던져주고 있다. 세 명이서 돌아가면서 지민이 자리를 써야 할 것 같다. 길게 던지는 상황에서는 김사윤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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