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소변을 식수로...정화장치 달린 우주복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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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들어줘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고전 공상과학 소설 '듄'에서 소변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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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비상시 24시간 우주유영 가능할 것”
우주인 기피하던 성인기저귀 대신 사용 목표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고전 공상과학 소설 ‘듄’에서 소변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은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음용관을 통해 5분 안에 우주비행사가 다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우주비행사가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우주복에 장착된 소변 정화 시스템 전원이 켜진다.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에 소변이 일단 모이면, 여과 시스템을 통해 87%의 효율로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소변에서 물을 제거하기 위한 삼투 시스템과 소금에서 물을 분리하기 위한 펌프를 사용한다.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해질을 농축해 에너지 드링크 형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소변 정화 시스템은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여서 우주복에 부착할 정도로 충분히 작고 가볍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우주복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배치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NASA는 2030년대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2026년에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 안 음료수 봉지에는 물이 1ℓ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 지속될 수 있는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현재 우주인들은 최대 흡수 내의(MAG)로 불리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해 소변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MAG는 소변이 새기 쉽고 불편하며 비위생적이어서 일부 우주인은 우주유영 전에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요로감염증을 호소하는 우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우주복에 관한 논문은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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