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명 축구코치,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청주 지방법원. 석지연 기자

[청주] 청주 유명 축구 재단에 속해있는 한 코치가 아동학대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방법원 형사5단독 정우혁 판사는 12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주 축구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과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하기도 했다.

피고인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까지 피고인의 지도를 받고 있던 피해 아동들에게 11차례 신체적 및 정신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아동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었으며, 소위 '스틱'이라고 불리는 막대로 손, 발을 맞으며 축구 지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코치가 제자들에게 강하게 훈육하기 위해 욕설을 하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판사는 "초, 중등 교육법 시행령에서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 도구를 사용해서 신체적 고통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됐다'"면서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 아이들의 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더라도, 피고인은 피해 아동에게 구체적으로 시범을 보이거나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동종범죄를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축구 지도자로서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고 한들 왜곡된 교육 방식을 한 특성과 정도를 봤을 때 징역형을 실형하기에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충북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