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고 있나' 미국, 클롭과 접촉…월드컵 앞두고 감독직 제안→거절 의사 밝혔다

이민재 기자 2024. 7.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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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미국 축구 대표팀이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서고 있다. 후보 중 한 명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2일(한국시간)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을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했다"라고 보도했다.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은 그렉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곧바로 후임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인디펜던트'는 "대표팀 축구는 일반적인 클럽 팀 감독보다 일상에서 덜 압박을 받는다. 클롭 감독에게 또 다른 도전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클롭 감독이 마음을 바꾼다면 미국 축구협회는 다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미국 축구협회는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엠메 헤이즈를 통해 클롭 감독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즈 감독은 10년 전 첼시 FC 위민을 이끌었을 때부터 클롭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기 전 클롭 감독과 상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롭 감독과 미국 축구의 인연도 있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분데스리가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즌에 미국 축구 유망주였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성인 팀으로 불러 훈련시켰다.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의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다비드 바그너는 독일계 미국인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과 접촉한 미국 축구협회의 행보는 최고의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축구협회 디렉터 맷 크로커는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날 인터뷰에서 "즉시 새로운 감독을 찾을 예정이며 9월 국가대표 경기 전까지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난 팀이 이길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을 찾고 싶다. 미국 출신이든 다른 나라 출신이든 우승 경력이 있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10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부임한 뒤 매 시즌 팀을 5위 이상으로 이끌며 '명가 재건'에 성공했으나 지난 시즌 도중 돌연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위르겐 클롭과 밤' 행사에서 팬들과 작별하며 리버풀과 인연을 끝냈다.

▲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뽑힌다. 도르트문트에서 7시즌을 보내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가 지도하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 천하에 제동을 걸었다.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연거푸 분데스리가를 우승했다. 2012-1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빅클럽의 눈길을 끈 대목이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떠나면서도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들었다. 자신이 더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때 미련 없이 떠나는 스타일이다. 그때 리버풀과 손을 잡았다. 당시 리버풀은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 체제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구단 역사에서도 슬럼프가 계속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우승이 없었을 정도다.

클롭 감독은 8년의 세월 동안 리버풀에서 개혁을 이뤄냈다. 정상권 경쟁력이 아니라던 리버풀에 리빌딩을 단행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클롭 감독은 수비 라인 강황에 힘을 쏟았다. 리버풀의 허술한 수비가 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막아왔다. 클롭 감독은 조엘 마팁, 앤드류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등 자신의 기준에 따른 수비수들을 영입해 철의 포백을 완성했다. 여기에 기름손 역사가 이어지던 골키퍼도 6,250만 유로(약 91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알리송으로 퍼즐을 완성했다.

공격도 클롭 감독의 눈이 정확했다. 전방부터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을 마무리하는 데 탁월한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의 강력한 스리톱을 구축했다.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살라와 마네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반열에 올랐고, 피르미누는 연계 플레이에 능한 스트라이커라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가치를 드높였다.

클롭 감독이 직접 선수단 개편에 나서면서 리버풀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8-19시즌 토트넘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유럽 정상을 되찾은 리버풀은 숙원이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내달렸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20년 갈망하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함께 어마어마한 역사를 썼다. 리버풀도 구단 차원에서 "그의 지휘 아래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카라바오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까지 모두 들어 올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자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미국은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물밑 접촉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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