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동참 독려 릴레이 집회... 사측 "생산 차질 보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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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로 닷새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사측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전삼노는 조합원에게 파업 동참을 독려하는 집회를 이어가면서 사측이 파업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또 사측이 파업 참여 노동자들을 무단결근을 명목으로 해고 등 중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파업이 효과를 내면서 회사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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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무단결근자 징계 예고 부당하다"
사측 "내규 따른 것... 파업 불이익 없어"
12일로 닷새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사측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전삼노는 조합원에게 파업 동참을 독려하는 집회를 이어가면서 사측이 파업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라인이 있는 삼성전자 경기 평택캠퍼스를 찾아 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전날 기흥캠퍼스 8인치 웨이퍼 생산 라인 앞 집회에 이어 이틀 연속 총파업 홍보에 나서며 조합원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전삼노 "사측이 파업 행위 방해해" 주장
노조 측에선 일부 사측 인사들이 파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삼노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조합원들이 제보했다는 조합 활동 방해 사례 10여 개를 취합해 공개했다. "S4(생산 라인 명칭) 모 파트장이 단체 메신저로 '(파업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 "SR6(기흥캠퍼스 건물명) 4층 모 그룹장과 전체 직조장이 파업을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 등이다.
전삼노는 또 사측이 파업 참여 노동자들을 무단결근을 명목으로 해고 등 중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률 자문을 통해 이런 사측 대응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얻었다며 자문 결과를 게재했다. 자문에 응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 소속 서범진 변호사는 "회사가 근태 관리 시스템 입력 여부를 근로자들의 업무상 지휘명령 거부로 본다고 하더라도, 이 사유만으로 근로자를 중징계에 처한다는 것은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조합원에게 파업 참여 관련 경고를 한 적이 없다며 "파업 참여로 인한 불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회사 취업규칙상) 아무런 근태 신청 없이 출근하지 않을 경우 다음 날 사전 안내를 거쳐 시스템상 무단결근으로 자동 반영된다"며 "다만 무단결근 근태는 사유가 확인되면 결재자 승인 후 수정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곳곳서 생산 차질"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전삼노는 파업이 효과를 내면서 회사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생산 차질 현황 목록에는 △NRD 라인(연구개발 전용 라인) 파업으로 VSEM·TEM(반도체 검사장비 이름) 등 마비 △8인치 3일간 생산량 감소 △(회사가) 8인치 지원 인력 요청했으나 지원 인력도 파업 진행 △8인치 물량 대폭 하향 조정 등이 포함됐다. 사측은 "아직까지 보고된 생산 차질은 없다"며 "향후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가 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노사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전삼노의 교섭대표노조 지위가 8월에 종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타결이 이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사측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1111500001187)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101434000388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1511000373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0813450004609)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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