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농작물 대거 침수…'먹거리 물가' 우려
[앵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농경지 침수 피해 규모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재배 시설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채소, 과일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 의성에 있는 한 오이 시설재배 농가.
하우스 내부는 온통 진흙밭이고, 애써 기른 작물들은 전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1일 기준 1만342㏊.
축구장 1만4,000개 면적보다도 큽니다.
품목별로는 벼가 7,581㏊로 대부분 이었고 콩과 고추 뿐만 아니라 수박과 포도 등 과일 침수 피해도 컸습니다.
이번 호우로 닭 77만 마리가 폐사해 지역 육계 농가의 피해도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고 접수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신속히 재해복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우리 농가들이 아깝게 기른 작물들에 대한 피해도 신속하게 회복을 하고 일상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덮치면서 식탁 물가도 걱정입니다.
특히 채솟값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장마철에 접어든 후 채소류 소비자가격을 봤더니 시금치는 45.8% 올랐고, 오이는 35.3%, 상추 29.1%, 배추는 17.9%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 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인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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