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살려달라"…녹취록엔 때리고 비명소리 가득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유튜버 쯔양(27)이 전(前)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모씨로부터 4년간 끔찍한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관련 상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전 남자친구 이씨와 쯔양의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쯔양은 무언가에 맞은 듯 비명을 질렀고 이씨는 "이런 XXX아. 이러지 말랬지. 야 이리와"라며 욕설을 했다.

쯔양이 "살려주세요. 잘못했어"라고 하자 이씨는 "앉아. 빨리 앉아. 정확하게 들어. 나 이거 길어지면 XX하게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씨는 "얘기를 해야 되니까 죽여버리기 전에 앉아"라고 위협했다.

앞서 쯔양은 유튜브를 통해 성폭력과 데이트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 이씨가 몰래 찍은 동영상을 갖고 있었다. 이 영상으로 협박해 못 헤어지게 한 뒤 저를 많이 때렸다"며 "매일 하루에 2회 이상 폭행했고 우산이나 둔기 등을 사용해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씨의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씨가 돈을 위해 자신을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하고 유튜버 데뷔 이후에는 소속사를 차려 활동 수익을 가로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쯔양은 이후 소속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이씨를 형사 고소했다. 다만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전 남자친구의 비인간적인 범죄 행위에 공분하는 한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쯔양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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