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코리아, 파티클서 구나현 작가 개인전 'Dog eat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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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구나현 작가의 개인전 'Dog eat dog'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1년여 만에 열리는 구나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트웍 30점과 영상 2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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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구나현 작가의 개인전 'Dog eat dog'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1년여 만에 열리는 구나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트웍 30점과 영상 2점이 소개된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가리키는 ‘Dog-eat-dog’를 주제로 현대사회의 경쟁과 생존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Dog-eat-dog’는 ‘개는 다른 개를 먹지 않는다’는 의미의 고전 속담인 ‘A dog does not eat dog’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같은 사회의 구성원들끼리는 서로 해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통용됐으나 19세기 이후 경쟁 사회가 도래하면서 반전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에서는 경쟁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의 이면 속에 존재하는 불안, 외로움, 박탈감 등의 감정을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을 그려온 구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누구나 한 번쯤 봤거나 어딘가에 있을 평범한 사람들이다. 작가는 얼굴의 묘사와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특정 연령대 혹은 어느 집단을 연상케 하는 붓터치 자국만을 남긴다. 이를 통해 인물의 얼굴이 갖는 세세한 정보는 지워지는 대신 붓이 지나간 자리는 선명하게 남아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의 표정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려 볼 수 있다.
전시 주제와 같은 타이틀인 ‘Dog eat dog’는 작가의 대표작 중 인물이 등장하지 않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 작가는 아무 생각 없이 눈앞의 꼬리만 보며 빙글빙글 도는 개들의 모습에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을 투영해 이 시대의 초상화를 표현했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Musical Chairs’는 의자 뺏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경쟁 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자리를 차지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처지가 교차되며 드러나는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짐작해 보는 것도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이번 전시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일상은 물론 사회 이면의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작품 곳곳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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